13. 최소한의 과제하기

수업을 듣고 있다면 숙제와 수행평가를,

by 헤 HE

수업을 듣고 있다면 숙제와 수행평가를, 강의를 듣고 있다면 과제와 시험, 직장에 다닌다면 업무, 무직이어도 집안일 등 해야할 일들이 있다. 이것들을 잘 못해왔던 나는 제한적인 선택지에서 대학을 골라 왔고, 졸업을 하지 못해 한 학기를 추가로 들었다. 그럼 과연 나는 추가 학기 수업 과제를 했을까? 점수를 받기 위해 난생 처음 제대로 과제를 했다.

우울감으로 극한의 노력을 해야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과제는 그보다 더한 노력을 해야했다. 꾸벅 꾸벅 졸면서도 틈틈이 필기하고 그걸 가지고 어떻게든 과제를 만들어 모든 과제를 제출했다. 제목대로 최소한의 과제였기에 기본 점수만 받아왔지만, 그 작은 결과물들이 모여 졸업할 수 있었다.

우리는 무언가 하나 하기가 정말 힘들다. 하지만 꾸준히 과제를 해낸다면 이것은 큰 성취감으로 되돌아온다. 집안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머리가 안굴러갈 때(거의 항상 안돌아가지만) 집안일을 하나씩 처리하면 머리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 말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에 소홀하고 싶다면 화장실, 싱크대, 쓰레기 봉투만큼은 꼭 자주 관리해줘야 한다. 방치된 쓰레기 봉투와 싱크대는 벌레가 아주 좋아하는 곳 이라서 그렇고(알고싶지 않았는데) 화장실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환기와 머리카락 제거를 자주 해줘야한다. 방의 경우 환기와 바닥 청소만으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집안일을 하기 힘들다면 청소 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아예 도우미와 마주치지 않고 진행도 가능하고, 평수와 시간에 따라 5만원 내외로 도우미 신청을 할 수 있다. 최소한의 과제가 해결된 우리의 삶은 좀 더 여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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