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임
책벌레 리더스 모집은 지난주까지 일주일간 진행했고 총 15명이 지원했다. 지원한 아이들 대부분이 책 읽기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었다. 사실 책벌레 리더스들은 정말로 독서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로 구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했었는데 어느 정도 이루어진 듯하다.
1학년과 2학년으로 구성된 책벌레들과 우선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해 보았다. 아이들과 만나기 전부터 이런 일들을 상상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고 신이 났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과정은 나 혼자만의 계획일 뿐 다양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의 의견이 모아져야 완성된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았다. 책 읽기는 다음 과정을 통해 진행하려고 한다. 일단 계획해 보고 진행상황에 따라 조금씩 수정해도 좋을 것 같다.
1. 읽을 책 추천 및 탐색하기
2. 활동시간 정하기
3. 책 읽고, 독서일지 쓰기
4. 개인별 독후활동 공유하기
5. 모둠별 독후 활동
책벌레 첫 모임에서는 읽을 책 추천 및 탐색하는 방법과 활동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읽을 책 추천 및 탐색하기
책 선정을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기대와 흥미가 좌절된다면 모임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을 책을 추천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열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 SNS나 유튜브 영상 또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읽고 싶은 책(읽은 책 아님)을 추천하는 방법과 사서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도 참고하여 다 같이 읽을 책을 선정해 보기로 했다.
활동시간 정하기
일단 모이는 시간이 문제였다. 책벌레 모임은 자율동아리이기 때문에 따로 모임 시간을 배정받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작년에는 독서시간이 있어서 그 시간을 활용해 사제동행독서멘토링 대회 활동도 하는 유용한 시간이었는데, 올 해는 그 시간이 없어져버렸다. 그래서 책을 읽는 중에는 일단 패들릿과 줌을 이용해 독서 활동을 기록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금요일 7교시를 이용해 모여서 다 함께 독서토론을 하는 것에 아이들이 동의해 주었다.
다음 모임에서 활동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책 읽고 독서 일지 쓰기
현재 우리 학교 아이들은 독서기록장이라고 해서 1학기에 10권씩 1년에 20권의 독서기록을 하게 되어 있다. 졸업할 때까지 60권의 책을 읽고 독서기록장에 기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따로 책을 읽으면서 독서활동을 하는 동안 독서 일지를 쓰는 일은 버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흥미 유발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예의 패들릿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책벌레리더스 패들릿을 개설하고, 그곳에 일자별로 간단하게 밑 줄 긋고 싶은 문장을 적거나 자신의 느낌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일지를 대신하기로 한다.
개인별 독후 활동 공유하기
개인별 독후 활동으로 서평 쓰기,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재미있게 책 소개 하기, 자신의 관심사와 책의 내용을 연결하여 간단한 주제를 정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주제탐구 보고서 쓰기, 마지막으로 독서 경험과 나의 삶을 적극적으로 연결해 보면서 다른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도 할 수 있다.
모둠별 독후 활동
모둠별 독후활동으로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모둠별 독후 활동으로 독서 토론하기가 있다. 독서 토론은 읽을 책에서 다루는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하여 찬반을 나누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주장하고 반론하는 독서 활동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반드시 찬반을 나누어 경쟁하여 찬반토론을 하지 않고, 토의와 대화에 가까운 비경쟁토론도 있다. 참여한 모두가 경쟁하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말한다. 비경쟁 토론 외에 할 수 있는 모둠 독후활동으로는 책소개 동영상을 제작한다던지 북콘서트를 계획해 본다던지 책 내용 중 쟁점이 될 만한 주제를 선정해 찬반토론을 해보고 토론결과를 정리해 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미래엔 고등학교 독서 교과서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