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가장 설레는 날. 이런 날의 시작은 활기찬 수영이지!라는 생각으로 전날 저녁에 미리 아침에 입을 옷을 준비했다. 일어나자마자 가방만 들고 수영장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 놓았다는 말.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껏 반신 수영복만 입던 내가 새로운 수영복을 구입했다는 이유가 사실은 더 컸다. 지금 입는 수영복은 편하긴 하지만 탄탄하게 조여주는 맛이 없고 반신 수영복이라서 입고 벗는데 좀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이쁜 수영복을 나도 좀 입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펑키타, 르망고 등 화려한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약간 있긴 했는데 사실 그렇게 튀는 수영복을 입을 자신은 여전히 없다. 로망은 있었지만 딱히 필요성은 못 느꼈었는데 수영복을 사야 하는 상황에서 원피스 그리고 시커먼 색 말고 다른 수영복을 사고 싶었다. 결론은 나이키스윔의 새로 나온 시리즈 헤리티지 블랙으로 선택했다. 약간 타이트한 사이즈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