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교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었다. 새 학기 준비는 늘 분주하고, 새로운 학교는 늘 모르는 것투성이다. 전교사 출근일에 오랜만에 만나는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할 일이 쌓여있었다. 내가 작성해야 하는 계획서만 다섯 개 정도 되었다. 2024 교육계획서 작성을 시작으로 여러 계획서를 작성하였다. 그중에서도 올해 내가 맡게 된 1학년 주제 선택 수업계획서는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반면에 기대도 충분히 되는 수업계획서였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 학기 활동으로 다양한 체험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데, 진로탐색 활동, 주제 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 그중에서 나는 주제 선택 수업을 담당하게 되었고, 방학 동안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그냥 책만 읽는 수업은 하기 싫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긴 했었다. (참고: 자유학기제 그리고 주제선택 https://brunch.co.kr/@librarian/233)
초등학교에서 최고참으로 지내다가 졸지에 중학교 막내가 되는 아이들에게 중학생으로서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해 보게 한다는 것이 내 수업의 취지이자 목표로 정하고, 수업명은 슬기로운 도서관 생활로 정했다. 이 수업을 마치는 아이들은 도서관이 책만 대출하고 반납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고, 탐색한 정보를 활용하여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마침 겨울방학에 변우열 선생님의 독서교육의 이해라는 천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읽었다.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실제적인 독서교육의 구체적인 사례가 많아 도움이 되었다. 이제 아이들과 슬기로운 도서관 생활을 시작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