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 '점심'

일단 한 달 쓰기 도전 프로젝트

by 칠월의 도서관

오늘은 점심시간에, 점심시간에 대한 글을 써본다. 직장인으로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부동의 1위이지 않을까. 허기를 달래는 것도 있지만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찰나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그래서 한동안 점심시간엔 동료들과 밥을 먹지 않았었다. 처음엔 부자연스러운 사교를 피할 생각으로 다이어트 등의 핑계를 대고 집에서 오트밀과 냉동과일 등을 챙겨 대충 끼니를 떼웠다.


보통은 10분 내로 식사를 끝내고 나머지 50분의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 썼다. 그렇게 그 시간에 글도 쓰고, 온라인 강의도 들으며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었다. 아지트 같은 공간을 찾아 누렸던 달콤한 나의 시간은 참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꽤 살가운 동료들과 함께 하기에 특별한 일이 급한 일이 아니면 꼬박꼬박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대화도 나누고 산책도 하는 시간이 좋기도 하지만 요즘은 다시 오롯이 누렸던 나만의 시간이 리워졌다.


낡은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겨들고 나와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투닥투닥 글을 쓰는 지금, 오롯이 나의 생각에 집중하고 시간을 보내는 순간이 소중하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언젠가부터 혼자 있는 점심시간이 쓸쓸하지 않았다.


50분 남짓한 시간, 생각보다 많은 걸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나를 위한 것들로 꽉꽉 가득 채워서 혼자 쓸 수 있는 이 시간을 오랜만에 다시 맛보니 또다시 욕심이 난다. 제법 두툼해진 뱃살을 핑계로(사실 핑계가 아닐지도...) 다시 나홀로 점심 시간을 되찾아야겠다.


이제 곧 끝나가는 나 홀로 점심시간,

아쉽지만 우리 내일 또 만나자.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른(거짓말) 뷰맛집. 우리 회사 최고의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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