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기적 같은 첫 전자책 판매는 또 다른 시작이다

by 책 쓰는 도서관녀

■ 설렘과 불안 사이, 유페이퍼에 새긴 첫 번째 발자취


피땀 어린 노력 끝에 제 손으로 직접 빚어낸 첫 전자책이 드디어 유페이퍼에 등록되었습니다.

원고를 작성하며 보낸 수많은 밤과 문장 하나하나를

고심하며 다듬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마침내 승인 소식을 접했을 때 제 마음은 말할 수 없는 설렘과

동시에 낯선 불안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무런 인지도도 없는 나의 글을 과연 세상이 알아줄까?" 하는 걱정이

그림자처럼 끈질기게 저를 따라다녔기 때문입니다.

이름 없는 초보 작가의 첫 외침이 광활한 책의 바다에서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는 않을지,

누군가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잊히지는 않을지 하는 두려움이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하지만 이 설렘과 불안함이야말로 진짜 작가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할 문턱임을 알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작고 미약한 시작일지라도,

이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에서 저의 진심이 독자에게 닿을 날을 간절히 꿈꾸어 봅니다.



■ 간절한 기다림 끝에 들려온 경쾌한 알림 소리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출근 도장을 찍듯이 판매 페이지에 접속했습니다.

'혹시 판매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불안함을 느끼며 확인했지만,

조회수만 조금씩 오를 뿐 제가 간절히 바라던 판매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초조함이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가는 다른 일들도 제대로 못 하겠다는 생각에 결국 마음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때가 되면 팔리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블로그와 브런치 글쓰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무심하게 며칠이 흐른 어느 평범한 오후였습니다.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데 '띠링!' 하는 경쾌한 메일 알림이 울렸습니다.

무심코 화면을 확인한 순간 제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메일함에는 "전자책이 판매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 도서관에서 삼킨 만세와 뜨거운 보상


꿈인가 싶어 눈을 비비고 메일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습니다.

볼을 꼬집어 봤는데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꿈이 아니라는 사실에 웃음이 터져 나왔고 마음속으로 만세를 불렀습니다.

도서관이라 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그 감격은 온몸으로 전해졌습니다.

만 오천 원이라는 가격이 초보 작가의 책치고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판매되어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순간 지난 과정들이 영화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글쓰기를 전혀 모르던 시절의 막막함,

브런치 작가 심사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좌절,

밤새 전문 용어를 찾아 헤매던 외로운 시간,

그리고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를 외치며 글을 다듬던 고된 일주일까지.

그 모든 고생이 이 한 통의 메일로 완벽하게 선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 대면 부담 없는 전자책이 열어준 새로운 길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소중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분야와 상관없이 책의 가치만 확실하다면 독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격이 결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직접 만나 홍보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저에게 전자책은 최고의 시스템이었습니다.

플랫폼이 알아서 판매를 대신 해주니,

사람에 치이고 싶지 않은 제 성향과도 딱 맞았습니다.

인지도 없는 왕초보 작가도 혼자 힘으로 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어준 것입니다.

이제 저는 진정한 저자로서 다음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막연한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초보 작가님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작가로서 저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저의 다음 도전들도 기대해 주세요!



#초보브런치작가의전자책도전기

#책쓰는도서관녀


이전 12화[11화]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말은 전자책에서진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