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 나의 내면에는 "초보인 내가 감히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을까"라는
강력한 자기 불신이 뿌리박혀 있었다.
글쓰기를 단순한 취미로만 생각했을 뿐 타인에게 평가받는 작가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런치 작가 승인 후 2주 만에 마주한 저작권 관련 공모전은 나의 작가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당시의 나는 문장을 쓰는 방식이 정립되지 않은 미숙한 상태였다.
그래서 공모전 마감 직전까지 원고를 수차례 파기하며 고군분투했다.
결과는 공모전에서 떨어졌지만 이 도전은 평화롭던 나의 일상에 균열을 내며 작가의 성장을 가속하는
강력한 전환점이 되었다.
첫 공모전 도전의 진통을 겪은 후,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공모전에 다시 참여했다.
이때 느낀 인지적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첫 도전에서 겪었던 극심한 자기 검열은 완전히 사라졌다.
'내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인 글로 전달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여유가 생겼다.
글의 구도를 설계하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으며, 문장은 한층 자연스러운 흐름을 갖추게 되었다.
자전거를 배울 때 수없이 넘어지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균형을 잡게 되는 원리와 같다.
나에게 글쓰기는 더 이상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닌, 나의 자아를 확장하고 표현하는
'유희적 행동'으로 치환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이처럼 공모전 도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쓰기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공모전의 본질적인 가치는 수상이라는 결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모전에 도전한 그 자체가 작가에게는 소중한 '경력'이자 '성장'으로 남기 때문이다.
어떤 공모전에 어떤 글을 쓰고 참여했는지 기록하는 과정은 향후 작가 활동의 핵심적인 발자취가 된다.
작가 경력과 커리어가 부족해 망설이는 초보 작가라면 경럭과 커리어를 멀리서 찾지 마라.
주변에 있는 공모전을 하나의 경력이자 커리어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공모전 도전 자체를 '당당한 포트폴리오의 한 줄'로 삼아야 한다.
원고를 제출하는 행위는 자신의 잠재력을 외부로 증명하는 고도의 훈련이며
공모전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예상치 못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초보 작가에게 공모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면 글감이 없거나 실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멈추면 안 된다.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앞이 막막해지는 순간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가는 일상 속에서 글을 쓸 거리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이다.
내가 공모전을 추천하는 첫 번째 이유는 '마감 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혼자 글을 쓰다 보면 내일로 미루기 쉽지만, 공모전은 정해진 날짜가 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억지로라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완성해 보는 경험은
초보 작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연습이 된다.
두 번째 이유는 '글의 기준'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공모전은 심사 기준이 정해져 있어 대충 쓸 수가 없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쓰다 보면
"어떻게 써야 더 읽기 좋을까?"를 고민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글쓰기 근육이 자연스럽게 붙는다.
이렇게 기준에 맞춰 써본 경험이 쌓여 결국 나만의 단단한 스타일이 만들어진다.
세 번째 이유는 참여하는 것 자체가 곧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초보 작가가 덜컥 당선되는 일은 거의 없다. 떨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공모전을 위해 고민하고 써 내려간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내 실력으로 남는다.
처음에는 문장이 투박하고 어색해도 괜찮다.
쓰고 고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은 훌쩍 자라 있게 된다.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일단 해본다'는 마음과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
#초보브런치작가의전자책도전기
#책쓰는도서관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