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구입 도서 이용에 관한 연구 논문!
수서업무를 중심으로 대학도서관에서의 구입 도서 이용에 관한 연구
- K대학도서관 사례를 중심으로 -
대학도서관에 새로 도서관장이 취임하여 업무를 시작한다면,
그 대학의 총장이 취임하여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도서관 차례가 되었다면,
도서관에 대해 어떤 점을 가장 궁금해할까?
장서, 시설, 예산, 인력 등 기본적인 업무 보고와 더불어 아마 다음과 같은 질문을 마음속에 담고 있지 않을까?
도서관에서는 매년 몇 십억의 예산을 집행해 가며 자료 구입을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자료를 어떤 기준으로 구입하고 있는 거지?
그래서 그렇게 구입한 도서를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이 이용하고, 얼마나 연구 및 학습에 도움을 받고 있는 거지?
이러한 물음들로부터 이 논문은 시작되었다.
- 도서 선정 기준 및 장서개발정책에 의하여 구입된 도서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
- 희망도서 신청 주체별(전임교원, 전임교원 외 구성원, 도서관 사서)로 구입된 도서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
이러한 구입 도서의 이용 분석을 통하여 대학도서관에서 자관의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장서개발정책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수서업무의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구입 도서 이용 현황 분석을 위하여,
- 서울 소재 K대학도서관의 최근 7년(2008.03.01.~2015.02.28.)간 구입 등록된 260,656권을 대상으로 연도별 대출횟수 및 연도별 대출권수(1회 이상 대출 이력이 있는 도서수) 현황 분석
- 서울 소재 K대학도서관의 최근 2년(2013.03.01.~2015.02.28.)간 구입 등록된 53,866권을 대상으로 희망도서 신청 주체별 구입 도서 현황, 대출횟수, 이용요인(use factor), 대출권수, 대출권수 당 대출횟수 현황 등을 비교 분석하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도별로 특정 해에 구입 등록된 권수 대비 해당 도서의 대출횟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8학년도(최근 기준으로부터 7년 전) 1년 동안 구입된 47,728권의 도서는 7년 동안 189,584회의 대출횟수 통계를 보여 대출횟수비율(%)이 397.22%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하여 7년 전 구입된 도서 1권 당 7년 동안 약 4회의 대출횟수가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7년간의 연평균 대출횟수비율(%)이 2014학년도 53.28%, 2013학년도 51.56%, 2012학년도 51.20%, 2011학년도 54.19%, 2010학년도 59.68%, 2009학년도 54.12%, 2008학년도 56.75%로 나타나, 구입 시기가 오래된 도서도 지속적이고 꾸준한 이용 요구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연도별로 특정 해에 구입 등록된 권수 대비 대출권수(1회 이상 대출 이력이 있는 도서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8학년도(최근 기준으로부터 7년 전) 1년 동안 구입된 47,728권의 대출권수비율(%)은 68.42%로 나타났으며, 이는 7년 전 구입 도서가 7년 동안 68.42%는 1회 이상 대출 이력이 있는 반면, 31.58%는 한 번도 이용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08~2014학년도 전체 기간 동안 구입된 260,656권의 대출권수비율(%)은 55.68%로 나타났으며, 이는 7년 동안 구입된 전체 도서 중 55.68%는 1회 이상 대출 이력이 있는 반면, 44.32%는 한 번도 이용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7년간의 연평균 대출권수비율(%)을 살펴보면, 2014학년도 29.17%, 2013학년도 20.03%, 2012학년도 15.91%, 2011학년도 13.93%, 2010학년도 12.78%, 2009학년도 10.82%, 2008학년도 9.77%로 나타나 연평균 대출횟수비율(%)과 달리 오래된 도서일수록 매년 수치가 감소되고 있으며, 이는 구입 시기가 오래될수록 특정 도서에 이용 요구가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최근 2년(2013.03.01.~2015.02.28.)간 희망도서 신청 주체별 대출횟수를 조사한 결과, 희망도서 신청 주체별 대출횟수비율(%)은, ‘희망’ 144.29% > ‘신간’ 71.41% > ‘전공’ 65.51% > ‘학술’ 41.9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용요인(use factor) 값도 ‘희망’ 1.72 > ‘신간’ 0.85 > ‘전공’ 0.78 > ‘학술’ 0.50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도서 신청 주체별로 이용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희망’의 경우 구입 이후 가장 활발한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학술’의 경우 구입 이후 가장 이용이 적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최근 2년(2013.03.01.~2015.02.28.)간 희망도서 신청 주체별 대출권수 당 대출횟수를 조사한 결과, 희망도서 신청 주체별 대출 1권당 대출횟수비율은, ‘전공’ 3.14 > ‘희망’ 2.90 > ‘신간’ 2.05 > ‘학술’ 1.5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하여 ‘전공’ 도서의 대출 1권당 대출횟수비율이 가장 높고, ‘학술’ 도서가 상대적으로 낮음을 확인하였다. 대출 1권당 대출횟수비율이 높은 ‘전공’, ‘희망’ 도서의 경우 특정 도서에 이용 요구가 집중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대출 1권당 대출횟수비율이 낮은 ‘학술’ 도서의 경우 특정 연구자나 특정 주제 분야에서만 한정되어 이용 요구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논문은 한 대학도서관의 이용 현황 분석이지만, 사실 논문의 본문(K대학도서관의 통계 수치) 내용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대학도서관 이용 통계가 얼마나 나왔고,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지는 사실 다른 대학교에서는 알 필요도 없고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대학도서관별 도서 선정 기준 및 장서개발정책이 다르고, 서비스 방식, 이용자 이용 형태, 시설 및 환경이 모두 상이하므로 통계 수치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대학도서관별로 이러한 통계를 분석하고 확인하여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가에 있다.
그래서, - 도서관에서는 매년 몇 십억의 예산을 집행해 가며 자료 구입을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자료를 어떤 기준으로 구입하고 있는 거지? - 그래서 그렇게 구입한 도서를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이 이용하고, 얼마나 연구 및 학습에 도움을 받고 있는 거지? 신임 총장이나 도서관장, 도서관 외부의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이 물음들에 대하여, 많은 대학도서관들이 객관적인 분석 자료를 보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논문이 작성되었다.
첨부: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 사대도협회지 제17집 게재 논문 전문
(제6회 사대도협 논문상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