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목과 승모근 통증이 느껴진다.
뒤척이다가 잘못된 자세로 자서 그런가 보다.
비 올 것 같은 하늘을 한 번 쳐다보고
오늘도 차분한 마음으로 매트에 앉는다.
떠다니던 상념이 요가 수련을 방해하지 않도록
모닝페이지에 모든 걸 뱉어냈으니
호흡에만 집중한다. ♀️
영상 속 안내 목소리에 집중하며
승모근과 뭉친 어깨를 살살 풀어준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는데 참고 숨을 넣었다.
호흡이 몸에 흘러들어 가 경직된 모든 것들이
한없이 부드러워지길 바라며...
부드러움. 강인함의 또 다른 이름이다.
중심이 있기에 단단하다.
부러지지 않고도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거다.
자신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그 믿음이 깊은 사람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치기 어린 자랑과 허세에 가볍게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
그와 나의 다름을 알고 각자에게 주어진 궤도를 그대로 인정한다.
모든 일들에 강으로만 대응하면 부러지고 말 거다.
승모근과 어깨를 살피다가
부드러워진 몸과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보자고 입을 앙다물다.
(힘 빼고 부드럽게 살자면서 바로
입을 앙다무는 나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