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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brehee Nov 20. 2024

모든 건 연결되어 있다.



며칠 동안 목부터 어깨, 등 전체가 불편했다.

전체적으로 이완하거나 쭉 늘려서 가벼워지고 싶은 욕망이 컸다.

몸 전체를 움직이는 요가 프로그램을 찾았고 

한 시간 동안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집중했다.

모든 시퀀스가 끝났을 때 '하길 진짜 잘했다.'란 말만 남았다.

며칠 동안 괴롭던 목과 어깨 통증이 정말 시원해졌다.

어깨 어딘가에 실타래가 엉망으로  배겨 아팠는데

스르륵 풀리며 깔끔하고 가벼워졌다. 

 

어디가 아프면 ‘목에 좋은 요가 동작’, ‘어깨에 좋은 요가 동작’ 등으로 검색해서

단편적인 요가만 했다. 아니 이걸 요가라고 할 수 있을까?

그냥 움직였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움직임 후에 개운했던 적은 없었다. 

호흡도 하지 않고 단순히 허우적거리기만 했으니 당연하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매일 조금이라도 요가를 하다 보니

모든 동작은 그냥 단독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은 것 같다.

앞에서 허벅지, 어깨, 팔 근육이 만들어져야지 다음 시퀀스를 할 힘이 생긴다.

들이마신 숨이 아랫배와 허벅지 쪽으로 들어가 줘야 움직임의 범위가 늘어나기도 한다.


정신과 몸을 잇는 '움직이는 명상'이 요가라고 생각한다.

머리, 목, 팔, 다리, 허벅지, 다리 각각의 기관부터 호흡과 정신 상태까지

결국 모든 건 연결되어 있고 하나다.

숨이 얕으면 과식한 건 아닌지 아니면 다른 고민 때문에 복잡해

숨을 쉬어야 한다는 걸 까먹었는지 통합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어디가 뭉쳐있다가 풀려서 목과 등이 편해졌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어딘가 연결되어 있던 근육이나 긴장이 풀렸기에

다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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