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옥
은빛비늘 옷 입은 바다
황금비늘 옷 입은 들녘
메뚜기도 금빛 옷으로 갈아입고
손님 맞으러 바람위에 오르네
간지러운 바람이
훠얼훨 근심걱정 밀어낼 때
나는 덕적도로 달려가
하나의 행복한 섬이 된다
재깍거리는 시간의 채찍에
매 맞던 몸
시퍼렇게 멍든 눈 쉬게 하려거든
가을엔 덕적도에 오시라
낯선 장소가 주는 여유로움
과거의 나를 잊고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는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