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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크는 나무 Dec 12. 2019

90년생이 팀장의 성과를 만든다

밀레니얼세대와 X세대 팀장의 사선문화를 통한 소통


“나 때는 신입사원이 출근해서 햇빛을 볼 수 없었어.”

“또, 나 때는 신입사원자리에 컴퓨터가 없어가지고…

“또, 나 때는 신입사원이 일주일에 한 번씩 툭툭 쓰러져가지고∼ 그랬어. 응급실 가는 게 그게 휴가였지… 또, 나 때는…”

“나(라)때(떼)는!”

“선배님 라떼 드실래요?”

‘커피가 사람을 바꾸진 못해도 상황은 바꿔준다.’

“나 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건물 옥상에 상사와 신입사원이 서있다. 상사는 일방적으로 나 때는 말이야를 연발하고 있고, 신입사원은 그 말을 받아적기가 바쁘다. 상사의 말을 계속 듣고 있던 신입사원은 재치있게 ‘나 때’를 ‘라떼’로 바꿔서 “선배님 라떼 드실래요?”라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영상이다. 위 영상은 며칠전에 있었던 ‘제4회 커피 29초영화제’에 출품한 ‘The hour of coffee’의 내용으로 커피 29초 영화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요즘은 직장이나 일상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과대포장해서 자신을 과신하여 이야기할 때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말이 ‘라떼는 말이야∼’이다. 이 말은 듣는 상대방은 피곤하고, 힘들다. 요즘은 광고나 SNS에서 ‘나 때는 말이야’를 패러디한 영상이나 만화, 글 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의 불편한 단면이자 세대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유튜브에서 어느 한 금융회사 광고를 보는데 공감이 가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던 기억이 있다. 삼촌이 조카 방에 들어가 컴퓨터에 열중하고 있는 조카에게 “너 취직은 했니?”라고 질문을 하니까 조카가 하는 말이 “삼촌, 저 일하는 거예요. 일∼” 조카는 크리에이터로 실시간 방송중이였다. 다른 장면은 시어머니가 아들집에 와서 텅텅비어 있는 냉장고를 보면서 “너희 밥은 해먹고 사니?”라고 질문을 하니까 며느리가 “어머니, 요즘은 회사밥이 얼마나 잘 나오는데요. 누가 집에서 밥해먹어요.”라고 대답을 한다. 마지막 장면은 회사에서 팀장이 직원한데 “저녁 뭐 시켜줄까? 뭐 시켜줄까? 질문을 하니 질문을 받은 직원이 “퇴근 시켜주세요”라고 대답을 한다. 시대가 변했다는 내용의 광고로 시대가 변했으니 금융도 변해야 한다는 주제의 광고내용이었다.


현재 기업의 주소비층은 밀레니얼세대로 이동을 했지만, 기성세대들은 아직 이들을 잘 알지 못한다. 밀레니얼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 세대에 맞춘 상품개발과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가 있을까? 결국은 밀레니얼세대의 눈이 필요하다. 요즘 기업의 신입사원은 밀레니얼세대 중에서 대부분 90년생이 주를 이룬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원주민인 90년생은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주축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런 90년생을 이해하고, 기업에 정착시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업과 X세대 40대 팀장의 가장 큰 숙제이다. 밀레니얼세대 90년생 신입사원을 조직에 어떻게 정착시키고, 이들을 움직여서 성과를 만들어 나갈것인가가 기업의 운명과 맞물려 있다.


나는 18년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많은 신입사원들을 마주하였다. 매년 성향도 달랐고, 생각과 가치관도 달랐다. 나와 다른 경험을 가진 후배나 팀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이 부딪치기도하고, 갈등도 있었다.

지금의 X세대 40대 팀장은 기업에서 끼인 세대로 윗세대의 상명하복의 수직문화와 밀레니얼세대가 요구하는 수평문화 사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레니얼세대 신입사원은 조직에서 적응을 못하고 퇴사하는 비율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수직문화를 뒤엎고 수평문화를 만들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X세대 팀장만의 사선문화라도 만들어서 밀레니얼세대의 의견도 반영하고 윗 상사의 의견도 반영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X세대 팀장이 조직에서 수직도 수평도 아닌 40대 팀장만의 사선문화를 어떻게 만들고 밀레니얼세대와 함께 성과를 만들어 가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나누고 싶어서 이번에 [90년생이 팀장의 성과를 만든다]를 쓰게 되었다.


앞으로 2년 후에는 밀레니얼세대가 세계 노동인구의 35%이상을 차치한다고 한다. 지금 조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X세대도 언젠가는 밀레니얼세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조직을 떠나게 된다. 이왕하는 조직생활 제대로 해서 성과로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별종인 밀레니얼세대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예기치 못한 행동을 보면서 당황했던 적이 많았다. ‘어디서 이런 애가 왔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생각해보니까 그 밀레니얼세대 신입사원이 별종이 아니라 내가 별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밀레니얼세대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행동과 생각들이었는데,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가 과거에 해왔던 방식과 기준으로 그들을 맞추려고만 하니 당연히 문제가 생기고, 삐그덕거리고 밀레니얼세대가 잘못되었다고만 생각을 했다. 그것은 서로 세대간에 이해부족에서 오는 문제들이였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뿐이었다. 그 다름을 이해하고 밀레니얼세대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공감을 해주니까 문제들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었다. 서로 신뢰를 갖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로 생각하고 X세대 팀장만의 사선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면 팀과 조직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직장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X세대 팀장들과 관리자들 그리고 왜 우리 팀장은 이런 꼰대같은 행동을 할까 생각하는 밀레니얼세대 90년생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90년생이 팀장의 성과를 만든다'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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