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팀장의 성과를 만든다
조직에서 제일 고달프고 힘든 세대가 중간관리자인 40대 팀장이 속한 X세대이다. 위에서는 업무에 대해 압박하고, 밑에서는 힘들다고 계속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다. 조직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보통 3개의 세대, 많을 때는 4개의 세대가 모여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조직의 허리에는 X세대 40대 팀장들이 차지하고 있다.
윗세대와 80∼90년생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말 그대로 끼인 세대가 지금의 관리자인 40대 팀장들이다. 40대 팀장은 우리나라의 성장과 산업화의 근간을 이룬 윗세대와 함께 조직에서 신입사원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상명하복식 문화,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엄격한 조직생활을 시작하였다. 위에서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80∼90년생 밀레니얼세대들이 조직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많이 변했다. 소위 말하는 ‘요즘 것들’은 생각하는 것부터 다르다. 40대 팀장들이 신입사원 시절에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밀레니얼세대들은 과감하게 행동하고 요구를 한다. 밀레니얼세대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기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위아래 상관없이 자신의 의사를 즉각적으로 표현을 한다. 이런 자유분방한 밀레니얼세대와 함께 일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관리자인 40대 팀장들은 머리가 아프다. 소위 말하는 세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 세대갈등의 결과는 밀레니얼세대의 퇴사와 직결된다.
40대 팀장도 세상이 변했고, 본인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세대가 지금의 80∼90년생 밀레니얼세대라는 것을 머릿속으로는 이해를 한다. 하지만 아직은 가슴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조금은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경영자나 임원들은 현실적인 팩트와 데이터를 가지고 계속 지시를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요구한다. 40대 팀장은 윗선의 압박을 받더라도 밀레니얼세대 팀원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을 할 때는 그들의 정서에 맞게 순화해야 한다. 조직에서 동시통역사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40대 팀장 관리자들이다.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평생을 회사가 전부라고 여기며 살아온 윗세대와 자율과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원하는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40대 팀장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사선을 지키면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밀레니얼세대를 이끌고 나가야 할 세대이다. 그래서 조직에서 가장 외롭고 위로가 필요한 세대가 지금의 40대 팀장들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공감을 받지 못하고, 역으로 다른 세대를 공감해주고 이해를 해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외로운 세대이다.
나 또한 윗세대와 아랫세대 사이에 끼어서 심적으로 많이 힘이 들었다. 회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끊임없이 매출향상을 요구하고, 새로운 매출처 개발을 주문한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밀레니얼세대 팀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 하는 업무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팀장들끼리 모이는 회의석상이나 사석에는 서로 죽겠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위에서는 계속 쪼고, 밑에 직원들은 못하겠다고 하니, 항상 총대를 메야 하는 입장이라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난리들이다. 중간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누구 장단에 춤을 춰야하는지 어디로 도망가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소연들을 한다. 이것이 지금 40대 팀장 관리자들의 모습이다. 40대 팀장 관리자들은 이런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같은 처지에 있는 관리자들끼리 술잔을 기울이면서 서로를 달래고 위로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도 없다. 지금까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면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여기까지 왔다. 위에서 부당한 요구를 해도 꿋꿋하게 버텨서 지금 이 자리에 오지 않았던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회사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밀레니얼세대들을 달래고 이해시켜서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시대가 변했다면 그 변화된 시대에 맞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40대 팀장만의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익숙한 윗세대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원하는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40대 팀장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양쪽 세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시키면서 조율하는 40대 팀장만의 새로운 사선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윗세대의 부당한 요구에도 대응을 해줘야 하고, 개인의 삶의 자유를 원하는 밀레니얼세대들에게도 조직문화의 룰을 이해시켜서 받아들이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밀레니얼세대들의 잠재력을 믿고 조직에 열정을 발휘하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며, 윗세대의 요구에도 어느 정도는 장단을 맞춰주면서 부당한 요구에는 맞서는 용기도 필요하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절대 아니란 것을 보여줘야 한다.
다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지금의 조직을 이루고 있다. 40대 팀장은 조직원들의 다양한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서로에게 이해시켜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세대차이를 뛰어넘어 신뢰와 공감이 바탕이 된 소통이 필요하다. 지금은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여 40대 팀장만의 성과와 사선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