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19.마지막 잎새
버려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안다는 건
삶의 균형을 잃지 않는 자세이다.
<마지막 잎새>의 순간
"엄마, 이것 좀 봐봐. 여기 나뭇잎 있어."
"화석이야!"
"정말이네. 아파트 페인트칠 할 때 나뭇잎이 떨어졌나 보다."
건물 벽과 난간 사이를 이어주는 작은 바닥에 나뭇잎 화석을 발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갈라진 틈이 나무의 기둥과 가지를 만들고 하나 남은 나뭇잎이 떨어지는 순간의 그림과도 같은 모습,
O. 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가 떠올랐습니다.
인생의 중반쯤 걸어보니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삶을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버려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남을 의식하는 태도, 앞만 보고 달려왔던 모습, 억지웃음, 소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지냈던 순간들이 스쳐갔습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야.'
내 멋에 사는 삶,
우아함을 잃고 싶지 않은
품격 있는 말,
내가 누리는
사소한 기쁨에 대한 감사,
무엇보다 일과 여유의 균형,
함께 있음이 편한 사람만큼은
마지막까지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버려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안다는 건
삶의 균형을 잃지 않는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