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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시] 그대에게 41_글쓰기와 인생

by 김작자


그대에게 41_김경민



글쓰기는 인생과 같습니다


처음 멋모르고 쓴 글은 부끄럽고 창피한 게

걸음마를 떼면서 엄마 뒤에 숨은 아이 같습니다


퇴고 작업의 중요성은 누누이 강조하지만

실수로 해온 나쁜 습관은 경계해야 합니다

인생에서도 연습의 연속은 같은 방향입니다

화려한 문장보다는 깔끔한 단문이 좋습니다

단문이 주는 간결함은 수수하지만 명확합니다

인생도 간소하면서 품격이 있으면 좋습니다

멋내기용 글(삶)은 금방 질리게 되어 있습니다


인생을 구축해오면서 우리는 많은 모방을 합니다

글쓰기도 모방과 필사는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행위를 토대로 내 것(문장)들을 출산해야지

표절로 이어지면 안 됩니다(좋은 문장을 메모할 때는 꼭 출처를 적어놓길 권장합니다.)

인생도 모본을 참고로 계속 나아가야 길이 있지만

허영심으로 잘못 키우면 가면에 갇히기 십상입니다

가면은 언젠가 미풍에도 벗겨지게 되어 있습니다

글쓰기와 인생에서 그릇된 고의적 발상이 있는데

나의 감정이 타자의 시선을 연출한다는 것입니다

정작 타인은 우리의 삶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인생과 글쓰기는 다를 것이 하나 없습니다

신작新作(승진)은 언제 나오느냐는 그러한 물음은

관심이 아니라 지나치는 안부의 성격이 큽니다

글쓰기도 출간에 연연하면 후회만 남길 뿐입니다

인생의 설계도 조급하면 쭉정이만 남게 됩니다

내실이 튼튼해야 비바람(참견)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면을 갈고 닦아 진정한 주인으로 우뚝 선다면

싸이의 노래처럼 우리는 진정한 챔피언이 됩니다

승리자의 여유로움은 무엇이 다를까 사유하지만

매번 똑같은 답만이 나를 ‘격려’합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한 사람은 부여잡을 것이 없기에

남겨진 가족을 안도시키며 떠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다독多讀과 다작多作입니다

쓰고 또 쓰고, 읽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인생을 잘사는 방법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직업을 막론하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지하다시피,

글쓰기에서도 인생에서도 우선시되어야할 사항은

나와 타인을 살리는, 진실이 왜곡되지 않은

인간학‘人間學(愛)’입니다

따뜻한 글로 위로와 희망을, 부와 공명, 지위를 떠나

존중과 배려로 의심 없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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