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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에서의 평가

by 삶으로서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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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학부 수업에서의 평가는 개인 평가, 집단 평가, 자기 평가로 합니다.
네, 지필고사가 없습니다. 양적 평가가 아닌, 질적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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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평가로, 예비교사들은 매주 수업 후에 성찰일지를 제출해야 합니다.

집단 평가로, 학기말에 탐구과제 발표회를 진행하고 그 평가결과를 조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자기 평가로, 탐구과제 발표회를 수행한 자신을 자기 평가한 글을 받습니다.

개인 평가는 집단 평가보다는 비중이 높습니다. 자기 평가는 배점이 없습니다.


온라인 수업이라고 해서 이 세 방향의 평가가 달라질 이유가 없더군요. 덕분에 양적 평가를 하시는 분들의 고민과 달리, 평가에 대한 고민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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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평가로, 예비교사들이 매주 제출한 150여 편의 성찰일지를 매주 읽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집단 평가에 적용할 탐구과제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간 보고를 받고,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기 평가는 학기말에 받을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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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와 관련해서 제 고민은, 예비교사들의 노력에 부응하는 평가결과를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부담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학기말 평가를 마친 날은, 상대평가여서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줄 수 없거나 아깝게 등급이 갈린 예비교사들이 마음에 걸려서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수업에서의 결과물이 오프라인에서보다 조금 더 좋습니다.
예비교사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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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의 경우, 평소대로 상대평가이고 A등급이 25%이라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어쩌나 싶은 생각이,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 한편에 계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상대평가를 유지하긴 하지만 A등급을 50%로 조정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변별력을 유지하면서도, 노력에 대한 대가를 얻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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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에서 평가를 고민하는 동안, 2021 대입 전형이 발표됐네요. 정시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대학에서도 여러 고민이 있었겠지만, 학교교육, 좁게는 고교교육 정상화 측면에서나, 제 수업에 미치는 영향에서나, 저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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