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활효율연구소 Apr 01. 2024

인테리어 견적 받는 효율적인 방법

상담용 정보를 정리하고, 업체 컨택하고, 견적 상담하는 전략

전체 리모델링을 할 거라면, 반셀프나 셀프 시공을 계획했어도 먼저 턴키 업체와 상담하고 견적 받는 것을 추천한다. 비용이 맞으면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어 좋고, 계약하지 않아도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17개 업체에 상담 신청하고 깨달은, 효율적으로 상담하고 견적 받는 방법을 정리했다.



1. 상담용 정보 정리


업체마다 견적 문의받는 방식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미리 준비해 두면 편하다. 나는 PDF 파일 하나로 뽑을 수 있게 Google Slides로 정리했다. 


상담할 때 보낸 도면 정보와 인테리어 콘셉트


#기본 정보

집 위치, 면적, 희망 예산, 공사 기간을 전달한다. 휴대폰 연락처로 컨택해야 하는 업체엔 이 정보만 먼저 보내도 상담 가능할지 답변받을 수 있다.


#도면

관리사무소에 요청하면 상세 도면을 받을 수 있는데, 상담할 땐 네이버 부동산의 기본 도면을 써도 된다. 확장한 곳이 있거나 반전된 구조라면 따로 언급한다. 


#시공 범위

감이 안 잡히면 오늘의 집 갸이드부터 보자. 견적 계산기도 있고, 비슷한 집의 시공사례도 볼 수 있다. 상담하며 바꿀 수 있으니 완벽하게 계획하지 않아도 괜찮다. 바꾸고 싶은 설비가 있는지, 확장할 것인지 등 큰 틀은 마음을 정해두면 좋다. 시공 우선순위 정하는 법은 이 글을 참고하자.


#인테리어 콘셉트

꼭 준비할 내용은 아니지만, 원하는 시공 방향이나 공간별 계획이 있으면 함께 전달한다. 업체에 자재나 시공법을 상담받을 수 있어 좋다. 예를 들면 나는 남자아이 둘이 살 집이라 알렸더니, 상담받을 때 내구성 좋고 관리 쉬운 방향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2. 업체 컨택


정보를 준비했다면 업체에 연락할 차례다. 1달에 1곳만 시공하는 업체도 있어서 포트폴리오가 마음에 드는 업

체는 빨리 연락하는 걸 추천한다. 업체가 너무 많아 고민되거나 어디서 업체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음을 참고하자.


#업체 정보를 찾을 시간이 없다면

내드리오집닥하다공간의힘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한샘한솔봄리바트하우스텝 같은 시공 브랜드에 상담 신청 한다. (아파트멘터리는 상담 약속을 안 지키고 후속 문자 답도 못 받아서 제외했다.) 시공 지역, 예산, 기간이 맞는 업체의 연락을 받을 수 있어 좋다. 단, 포트폴리오를 보고 상담 약속을 잡는 게 좋다. 특히 거절 못하는 성격이면 분위기에 휩쓸려 계약하고 후회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시공 사례와 후기를 보고 정하고 싶다면

오늘의집을 추천한다. 시공 현장과 가까운 업체와 고객 후기를 볼 수 있어 좋다. 혹은 인스타그램에 이름을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후기를 볼 수 있는 업체도 있다.


#시공 범위를 못 정해서 고민이라면 

현장을 보며 상담해 주는 업체를 찾아보자. 전문가의 시선으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점을 많이 알려 주신다. 내 경우 오늘의집 스탠다드 업체 1곳이 현장 상담을 해주셨다. 다른 스탠다드 업체도 그런 지 모르겠지만, 상담 경험이 무척 좋아서 예산이 넉넉했으면 이곳과 계약했을 것 같다. 꼼꼼히 봐주신 만큼 손대야 할 게 많이 보이셨는지 견적이 센 편이었다. 출장 상담비를 따로 받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디자인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면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보자. 비교적 포트폴리오가 트렌디하고, 소통방식이 고객친화적이다. 내 경우 무아공간, 아울디자인, 범테리어, 디프로그, 스튜디오에드윈에 연락했다. 기간 /지역/예산 등을 이유로 상담받진 못했지만 지금도 이 채널들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는다.


#트렌드에 민감한 업체를 찾고 싶다면

인쇼 아카데미 수강업체 목록에서 가까운 업체를 찾는다. 정확히 떨어지는 면, 무몰딩, 라인조명등 '인쇼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업체들이라 생각된다. 나는 2곳에 연락했고, 1곳과 반셀프 컨설팅 계약을 했다. 다른 1곳은 포트폴리오가 멋졌지만, 상담할 때 내가 힘 빼고 싶은 곳에 본인의 디자인 신념상 힘 빼고 싶지 않아 하셔서 핏이 맞지 않다고 느꼈다. 



3. 견적 상담


나는 '24평 희망예산 4~5천만 원'으로 5개 업체와 대면 상담을 했다. 5천만 원 이하의 견적서는 단 1곳만 주셨는데, 대신 이곳은 예산 맞추려면 포기해야 할 것을 알려 주셨다. 나머지 4곳의 견적은 6~7천만 원대였다. 시공범위를 동일하게 말했을 때 견적이 1천만 원까지도 차이 났다. 업체마다 이윤, 공사 여유자금, 디자인 비용을 다르게 책정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업체가 통화나 문자로 대화하고 상담 예약을 잡아 준다. 여러 업체와 동시에 소통하면 헷갈리니 약속시간을 잘 메모해 두자. 카톡이나 캘린더 앱의 알림 기능도 추천한다. 상담 시간은 보통 1~2시간 걸렸다. 업체에서 기본적인 거 짚어주시는 데만 1시간 걸려서 질문할 시간이 없을 때도 많으니, 다음 목표에 따라 효율적으로 상담에 임하자.


#낮은 견적을 받고 싶다면

최소한 이건 해야겠다! 에 대한 견적을 받자. 이를 기준으로, 시공 범위를 늘릴 땐 "~도 시공하고 싶은데 얼마나 더 추가될까요?" 하고 물어볼 수 있다. 예산을 더 줄이고 싶다면 전기, 창호, 목공, 마루, 타일, 필름, 도배 자재를 바꿀 수 있을지 물어보자. 


대표적인 게 창호인데, 보통 LX나 KCC로 견적을 잡는다. 2군 브랜드로 바꾸거나 창호만 내가 따로 시공해도 될지 확인한다. 난 여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업체는 만나지 못하긴 했다. 품질도 우려되겠지만, 업체 이윤이 자재비에서도 나오기 때문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낮은 견적이라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것도 명심하자. 차라리 반셀프가 나을 수도 있다. 셀인 카페에서 저렴한 욕실 견적이라 올라온 걸 봤는데, 방수내역이 없었다.


#정확한 견적을 받고 싶다면

시공하면서 금액이 늘어나는 게 싫다! 필요 없는 시공을 받는 게 싫다! 라면 처음부터 견적을 정확하게 받자. 내가 원하는 공사 범위를 업체가 명확하게 인지했는지 공간별로 세세하게 확인하자. 업체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고, 트렌드도 있어서 내가 정확히 묻지 않으면 얼렁뚱땅 시공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신발장 띄움 시공 + 조명설치나, 무수한 간접 조명이 있다. 


추가비를 내더라도 처음부터 현장을 보며 상담을 받는 걸 추천한다.  특히 구축은 생각보다 제약이 있다. 천장이 낮거나, 배관&배선 이 옛날식이거나, 최신 가전제품 놓을 공간 만드는 데 예산을 들여야 하거나. 


#투명한 견적을 받고 싶다면

앞서 말한 오늘의 집 스탠다드 업체의 견적서를 받는 걸 추천한다. 시공 세부내역과 자재별 내역을 볼 수 있다. 다른 업체들도 이렇게 세세하게 견적 주면 좋겠다.


내가 받은 오늘의집 스탠다드 견적서
작가의 이전글 인테리어 예산을 정하는 효율적인 방법 Feat.실제비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