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책장 한편에 모아놓은 정원의 칸에는 정원만 있지 않다.
고양이도 있고 명상도 있다. 그리고 숲도 있다.
정원사의 작은 정원처럼 좋아하는 것으로 모아놓은 한 칸이다.
그중에는 선물로 받은 책도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온기의 장소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인생은 주고받는 순간의 연결이니까.
온기를 나눔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임이 틀림없다.
다정한 거리감의 공간은 정원사에게 안식의 장소이기도 하다.
글 속에 햇살을 누리고 풀향을 맡는다.
책을 덮고 정원으로 나가면 날것의 자연이 정원사를 맞이한다.
도피가 아닌 치유의 공간에서 마음을 다독이고 하루를 살아갈 준비를 한다.
*본문 원문은 공모전 확정으로 일부만 남기고 삭제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