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정원이야기는 쉬어갑니다.
돌틈 사이로 삐죽이 나와있는 잡초는
숨길 수 없는 봄의 마음이다.
온기는 어느새 내 곁에 와 있다.
봄비에 스며든 마음은 지난 겨울을 잊게 한다.
2월부터 느낀 이른 따뜻함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정원사는 봄을 만났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저 온기를 받아들였다.
바쁜 인생의 여정에서, 조금 숨을 돌린다.
그렇게 둘은 봄의 정원을 기대하고 그려나간다.
가볍게 닿은 이 온기가 정말 봄일까.
추운 겨울의 매정함에 아팠던 정원사는 차마 믿지 못한다.
너의 품에 있을 땐 아프지 않노라며, 괜찮다 말한다.
지금의 온기에 감사하며 무엇을 심을지, 저마다 삶의 꽃을 계획한다.
때때로 꽃샘추위처럼 봄이 저의 나약함을 드러내도
그저 한결같이 다정하게 봄을 마주한다.
변덕스러운 봄이 곁에 스며들어 자리한다.
온기의 나날을 그제야 약속하며.
*본문 원문은 공모전 확정으로 일부만 남기고 삭제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