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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관계의 온도.

알고 있다고 해서, 꼭 말해야 하는 건 아니다.

by IN삶

삶이라는 건, 참 괴로운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해서도 안 되고,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도 안 되는 게 인생이다.


입 밖으로 다 내뱉는다고 해서 다 말이 되는 건 아니다.

나는 누구를 가르치려는 성향이 있다. 아마 남들보다 습득이 빠르고 이해력이 좋아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꼭 말로 옮길 필요는 없다.


말이라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

어떻게 뱉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호흡 하나에 따라 온도가 달라진다.

심진화 님은 “숨을 뱉지 말고 들이마시며 말하라.“라고 했다.

확실히 그 분위기가 하늘과 땅 차이를 만든다.

그 말을 듣고 많은 걸 배웠지만, 여전히 내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을 컨트롤하는 건 어렵다.


안다고 해서 상대를 고치려 하지 말고, 겸손을 가지고

상대가 묻기 전까지는 내가 묵묵히 할 일을 하면 된다.

나는 오지랖을 부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사람의 관계도, 말도, 참 어렵다.

시험이 끝난 어제보다, 오늘 더 배울 게 많다.


힘들고 괴롭다.

내 고집을 알기에, 그걸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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