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안전공간 속으로

by IN삶





인간은 누구나 방황을 하기 마련입니다. 요즈음 제가 멘탈이 크게 흔들리고 삶에 공허함을 느끼는 것과 같겠지요.


자신이 서 있는 그곳이 자신의 세계입니다. 벗어날 수 없는, 나만이 주인공인 그런 세계 말입니다.

안전한 공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자신의 세계는 안전공간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정체되어 있으면 침범을 당할 수가 있죠.


민들레조차 자기가 피어있는 그곳이 자신의 세계이면서 자신의 세계 밖으로 씨를 흩뿌리는데, 우리도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자신의 꿈을 널리 퍼뜨려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넓히고, 세상을 누리다가, 어느새 지치고 번아웃이 올 때면, 우리는 다시 돌아갈 공간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내가 돌아가도 괜찮고, 나를 편안히 해 줄 수 있는 공간이죠. 공간뿐이 아닙니다. 사람이어도 좋고, 어떠한 음악이더라도, 어쩌면 향이어도 좋습니다.


그 행위로 인하여, 그 공간에 있다는 안정감이 들 때 몰려오는 그 나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합니다.


민들레는 그 물리적인 공간이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뿌리가 바닥 깊숙이 박혀 있는 경우니까요. 그래도 그들을 짓밟히고 꽃대가 꺾여도 금세 다시 꽃을 피워냅니다. 뿌리가 크고 단단할수록, 더 잘.


어쩌면 하루 한 번 얼굴을 비치는 해가 그들의 안전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해가 뜨면 그들의 얼굴은 황금빛으로 환해지기 때문이지요.


민들레는 꽃이기에 해와 바람, 비가 오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우리는 그 공간을 찾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할 때마다 그 공간에서 자신을 잡아야 합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공간. 누군가는 도피처라고 말하겠지만, 저는 대장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칼이 무뎌졌을 때 더 날카롭고 단단하게 제련할 수 있는 공간.


그곳이 안전공간이지 않을까요.




안전공간에서 몸과 마음, 정신의 세 칼날을 시퍼렇게 갈고, 제련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그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대장간에서 전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영역을 넓히기 위해, 나의 세상을 지키고 확장시키기 위해 우리는 그 무기를 들고 세상의 경계선으로 가야 합니다.


사람의 그릇에 따라 얼마나 다시 안전공간으로 돌아오냐가 결정될 것 같군요. 얼마나 많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본인이 생각했을 때의 재정비 마지노선은 어디인지, 얼마나 크고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등입니다.


여기서 무기란 능력을 말합니다.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바람이라면, 세계로 뛰어들어 전쟁을 할 수 있는 무기는 깃이라 볼 수 있겠죠. 깃이 얼마나 넓고 바람을 잘 탈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씨앗들이 피어났는지 등입니다.


능력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외모, 경제력, 배려심, 언어, 체력, 성적 등등이 될 수 있겠죠. 저는 이 능력들을 하나만 갖고 싶지 않습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요. 한 분야에 대한 능력자가 되는 것은, 민들레 한 송이에서 씨앗 하나가 아주 완벽한 깃을 가진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에서 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많은 씨앗들이 적당한 깃을 가진 것으로 비유가 되겠지요. 이 두 사례를 보았을 때, 어느 꽃이 더 멀리, 좋은 곳에 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후자가 확률이 조금은 더 높겠죠. 전자는 50%라고 할 수 있는 반면에, 후자는 조금 다양한 씨앗들이 다양한 깃을 가져, 운만 잘 따라준다면(바람만 잘 불어준다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통번역을 하고 싶은 사람은 언어 능력 하나를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외모나 성격 같은 부분을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죠.


이는 씨앗 하나에 좋은 깃을 달아 원하는 지점에 완벽하게 넣을 때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저 같은 일반인들 - 꿈을 확장시키고 아직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 은 다양한 곳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두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능력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명확한 목표가 정해져 있던 정해져 있지 않던, 다양한 곳으로 갈 여지는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주 분야가 아닌 경우는 힘을 빼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능력을 길러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시 말하지만,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전쟁에 나가 적들의 무기를 빼앗는 것도 중요한 반면, 빼앗은 무기를 안전공간으로 가지고 와, 본인에게 맞게 제련한 후에 다시 본인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삶을 살아가는 데 안전공간은 필수적이며, 불가피한 공간입니다. 이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는 여러분 개개인에 달려 있습니다.


항상 좋은 바람이 다가올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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