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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 월요일

18일

by IN삶


월요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힘이 드는 요일이다.


푹 쉬다가, 일주일의 흐름을 다 깨트린 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괴로움이 느껴지는 요일이다.


나는 어렸을 때 항상 월요일을 참 좋아했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모여 축구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놀이터에서 딱지치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주말이 되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며 놀이터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


참 친구를 좋아했었다. 이제는 친구보다 가족과의 시간을 더 즐기는 중이지만.




오늘은 다른 의미로 행복한 월요일인데, 2학기가 시작한 후에 처음으로 생긴 공강이다.


나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작년 내가 했던 유튜브인 ‘인생은 삼세번’의 구독자이자, 블로그 ‘TO ME, FOR ME’의 이웃인 분을 만나기로 했다.


저번 주에 수능이 있었기에, 내가 생각난다며 연락이 오셔서 날을 한 번 잡아 보았다.


이번에 만날 이 분은 유학 준비를 하시는 듯했다.


그래도 최근에 내가 생각난다며 만나자고 날을 잡아 주셔서, 오늘 학교 가기 전에 잠시 만났다가 가려고 한다.

그리고 작년에 하던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분들 중 이번에 수능을 보시는 분이 한 분 계셨다.


먼저 연락드리고 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내가 겪었을 큰 시험을 치른 후에 다가오는 허무함과 중압감을 겪고 있을 터.


이미 몇 번 겪어 보셨다 하더라도 그 감정은 익숙해질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먼저 연락을 주신다 하셨으니 연락이 오신다면 나는 그저 반갑게 그를 맞이하는 것뿐, 다른 말은 얹지 않기로 했다.


다들 각자만의 살 길이 있고, 인간은 어떻게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조만간 자세히 쓸 것이지만, 나에게 태풍처럼 몰아치던 10월이 지나, 조금은 여유를 찾은 어제오늘 같은 날들은, 다시 또 삶을 살아갈 용기를 준다.

다시 또 열심히 살아가 봐야지.




월요일 아침에 이 글을 읽으시라고, 일요일 저녁-새벽 넘어가는 시간대에 적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글을 올려 볼 생각이어서, 매일 조금씩 그날 있었던 것이나 생각해야 하는 내용들을 틈틈이 적어 볼 생각이다.


첫 번째 이야기라 많이 미흡하지만, 점점 더 발전된 보다 나은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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