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한낱 인간일 뿐이다.

나는 특별하지만, 동시에 아니기도 한다.

by IN삶

인간은 모두가 특별하다.

특별하지 않다면 삶 속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흘러가는 데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가 특별하기에, 우리는 특별하지 않기도 하다.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특별하듯, 상대도 특별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일 뿐이다.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나는 삶은 특별하게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그 자부심은 곧 교만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다다라 스스로를 해하기도 했다.


결과는 언제나 일정하지 않았고, 때론 고통스러웠다.

이제는 나도 특별하지만 다른 타인도 언제든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 알고 있었어야 할 것을 이제야 몸으로 깨달았을 뿐이다.


나는 행복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그 교만으로부터 오는 자신감은 올바른 자신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 교만이 사라지고 열등감이 자리 잡는 순간, 내 삶은 한 낱 예측할 수도 없는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버리는 것을.


지난 몇 년간 경험을 했었다.

이제는 그것을 이겨내고 싶기에, 스스로를 인정하려고 한다.

내가 무엇이 모자랐는지, 내가 인정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