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뒷북을 쳐 왔다.
공예를 배워서 돈을 벌어 볼까 할 때도 두려움에 앞서 배우지 못하고 대중의 인기에 이끌려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에 끌려가듯 항상 달려가기 시작하는 기차의 꼬리 칸의 난간을 겨우 잡은 사람처럼 매번 인기가 한창 이거나 인기가 낮아져 갈 때쯤 공예를 배우고 그걸 가지고 뭔가 도모해 보려고 했다. 소위 요즘 호객하듯이 그 공예를 나에게 배워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나조차 나에게 설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되려 오지랖을 부린다고 상담을 하면서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해 낼 수 있는 것인지 판단 후 결정하세요.'라는 어줍지 않은 조언도 했다. 그렇게 상담 후 돌아간 사람은 단 한 명도 내게 돌아오지 않았다.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수많은 과목들을 공부해서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게 있을까?를 고민했다. 고민하면서도 두려웠다.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들은 모두 과포화 상태라는데 이제 공부를 시작한 내가 뭔가를 한다고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해 줄까?, 버젓이 유명한 강사들이 강의를 하고 있는데 나의 도움이 필요할까? 두려움 속에서도 나는 내가 뭔가를 시도해 볼 만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은퇴를 한 남편에게 이제 더 이상 가장의 무게를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도해 보는 것에 대한 지지를 해 줬던 남편이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꿈은 접은 채로 20년을 넘게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가족을 책임진 남편이었다. 나이를 먹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자기가 해 볼 수 있는 뭔가를 찾아 꿈을 실현해 보고 싶어 하는 남편이었다. 그가 나의 꿈을 지지해 줬듯이 이제는 내가 가장이 되어 남편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고 서포트해 주고 싶었다.
"과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무엇을 시도해 볼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의 과정 속에서 의외의 피드백을 받았고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내 것으로 사용하기까지 버거워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내가 저들보다 조금은 더 아는데... 내가 저들을 도우면서 나도 돈을 벌 수 있을까?", "내가 그럴 능력이 될까?", "이 정도의 나에게 사람들이 돈을 낼까?", "너 같으면 너 같은 수준의 가르침을 주는 사람에게 돈을 내겠어?", "날고 기는 사람들이 수두룩 한데 왜 너와 함께 해야 하는데?", "저들에게는 없고 네가 해 줄 수 있는 건 뭔데?" 수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스스로에게 답했다. 그 일을 시도하기 위해 나 스스로를 설득해야만 했다. 그리고 설득했다.
자신을 설득한 나는 두려운 "시도"라는 도전을 해야 했다. 두려운 시도였다.
전에는 그저 배우고 해 보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아무도 나를 선택해 주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거절의 두려움에 걱정으로 가로막혀 시도조차 못 해보고 망설이기만 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망설이자!'
내가 나의 경험과 지식을 나눠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내가 살 생계수단이 되게 하려고 했던 분야는 블로그 운영 부분이었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잘 운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모두들 레드오션이라며 거기서 돈을 어떻게 버냐고 하는 그곳들이었다. 하지만 정형화된 강의를 수강하고도 여러 가지 난관에서 배우기를 멈추고, 실행하기를 멈추는 사람들을 보았고, 꾸준히 해야 하는데 이것을 못 해서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내가 잘 나가는 유명 블로그 강사도 아니고, 인플루언서도 아니지만 지금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블로그 운영 경험을 저들에게 나누고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게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 준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저들의 하고 싶은 마음과 하고는 싶은데 교육도 받았는데 잘되지 않는 그 답답함을 지금의 나는 알고 있으니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알려주고 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1%의 가능성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나 스스로도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기에, 블로그를 혼자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 줄 알기에, 그들이 격은 답답함을 나도 겪어봤기에, 저들이 했던 실패라는 것을 식은 죽 먹듯이 해봐서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아~! 누가 나를 붙잡고 좀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
"좀 잘하는 사람에게 컨설팅받아보고 싶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내 블로그를, 나의 방향을 상담받아보고 싶다."라는 바람
"나도 꾸준히 하고 싶은데 며칠 하다가 그만두니 어떻게 하지?"라는 문제 봉착
이런 바람과 문제를 나도 바랬었고 문제라고 느꼈었으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강의를 수강했고 이런저런 챌린지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봤었다. 내가 참여해 봤던 것들은 늘 2% 부족했다. 내가 느꼈던 부족함 들을 이리저리 맞춰서 내가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도했다. 그것이 '같이 가치 챌린지'였다.
처음엔 그저 매일 1일 1포스팅을 하자는 취지였다. 점점 진행 기간이 늘어나면서 나의 경험이 점점 늘어나면서 초보 블로거분들에게 그들의 눈높이로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 늘어갔다. 매일 블로그 운영에 대한 방법, 고민거리를 제공하면서 나도 그들과 같이 성장하게 된 것이다.
레드 오션에서 내가 설 수 있는 나의 섬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레드오션이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생각한다. '레드오션에도 틈새시장은 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