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마지막 날.
그간 함께 일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담당자 변경 안내도 할 겸 감사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일과 카톡이 도착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건강하세요."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 줘서 늘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같이 일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등
내가 퇴사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떠나면서 가장 아쉬운 것도 '사람'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의 힘듦을 공감해 주고 격려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내가 수월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찌 보면 그 사람들 덕에 퇴사 결정을 하루, 하루 미루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있었기에 이곳에서의 시간 전체를 ‘나쁜 기억’으로만 남기지 않을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바쁜 업무 중에도 한 줄이라도 남겨 보내준 그 마음이
낯설고 허전했던 퇴근길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었다.
회사라는 공간은 떠나지만 그 안에서 만난 몇몇 인연은 오래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다른 자리에서 반가운 얼굴로 마주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