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도와주지 않는 진짜 이유
직장일도, 집안일도, 육아도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죠.
"남편이 도와주지 않아서 힘들어요"
"아이들이 협조해주지 않아서 스트레스받아요"
워킹맘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는 하소연들입니다.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럼 나 이사 안 갈래!"
"..."
올해는 집 갈아타기가 목표예요.
그래서 아이들과 원하는 후보 단지들을 돌아보았어요.
큰 아이는 "여긴 내방. 난 이미 여기 이사왔어!"
원하는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선 그만큼 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나보다 더 생생하게 꿈을 꾸고 있더라고요.
현재의 자금상황만 보면 원하는 집으로 이사가긴 쉽지 않아요. 아이들도 각방을 원하고 저 또한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방이 4개이면서 좋은 입지, 아직 많이 오르지 않은 단지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작년 아이들의 고가 교육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이것을 경험했어요. 그 이전에도 그런 경험들이 누적되면서 지금 당장은 무리긴 하지만 좀 무리해서 원하는 집으로 이사가려고 해요.
다행히 저희 남편은 미래에 대한 목표가 공유되어 있어요. 그래서 남편은 제가 하려는 일들을 지지해줍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했어요.
원하는 집으로의 이사를 생생하게 꿈꾸던 아이가 엄마가 그 때문에 퇴근하자마자 자신의 이야기도 집중해서 안 들어주고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사를 가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나를 위해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작...
아.. 내가 아이들에게 충분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구나.
그러면서 아이들이 나를 도와주길 바라고, 이해해주기를 바랐구나.
많은 워킹맘들이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협조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것처럼, 저도 처음에는 아이들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힘들어했어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어요.
가족이 비협조적인 진짜 이유는:
- 왜 이렇게 바쁘게 일하는지 몰라요
- 가족의 공동 목표를 이해하지 못해요
- 서로의 마음과 어려움을 몰라요
남편이 협조적이지 않다면?
미래 목표를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요.
아이들이 이해해주지 않는다면?
아이 수준에 맞게 설명하지 않았을 수 있어요.
아이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곧 현실이 될 미래의 꿈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함께 이루어 나가야겠어요.
혹시 이런 질문을 가족에게 해보신 적 있나요?
"우리 가족의 5년 후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어?"
"내가 이렇게 바쁜 이유를 정말 알고 있어?"
"너는 지금 뭐가 가장 힘들어?"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아이들이 협조해주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워킹맘의 진짜 적은 가족이 아닌 '소통 부족'이에요.
가족과 꿈을 공유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가족은 원래 한 팀이니까요.
저도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여러분도 함께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