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선생님 좋아한다.
솔직 담백한 입담도 좋지만 살아 낸 인생을 보면 그저 힘이 난다. 한 예능 프로 나와서 그러더구나.
세상에 없는 것 세 가지. 공짜, 비밀, 절대로.
격하게 공감한다.
좋게 말하면 꼼꼼한 좀 나쁘게 말하면 강박적 성격인데 내 얘기를 하려다 보니 너도 비슷한 구석이 좀 있는 것 같다.
짧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며 종종 들었던 말. “뭘 이렇게까지나”
늘 ‘완벽’을 꿈꾼다. 실수나 오탈이 있으면 자책하고 스스로를 책망하기 바빴으니까. 남들이 안 하는 아니 못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센스 있다 듣는 반면, 부담스럽다는 말도 종종 듣는다.
나의 과한 ‘완벽 추구’가 공동체에는 불편이 될 수 있더라.
‘완벽’이란 벽은 살짝 옆으로 비켜가기로 한다.
내가 만든 그 지옥 같은 높이를 넘어서기 위해서 내 키보다 높은 그늘진 벽을 한없이 바라만 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받아들이기.
‘수긍’이 가장 중요한 것 같더라.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다. 그냥 ‘그럴 수 있다’는 것만 받아들이면 두말 세말 붙일 필요가 없다.
그럴 수 있다는 인정만이 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첫 번째 발걸음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오후 너와 잠깐 문자로 연락을 나누었지.
혼자 징징거리고 짜증을 오만상 내면 남들은 못 듣겠지만 그 자리 홀로 있는 "내가" 그 짜증과 푸념을 내 귀로 다 듣는다. 그러니 우린 서로 '뭐 그럴 수 있지' 한마디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 할 일을 하자 다짐했지.
지금, 하자. 지금,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