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동 Sep 04. 2024

걱정을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나도 나지만 평소 너는 걱정이 너무 많다.

잔소리할 요량은 아니다. 나 역시 그러한 2~30대를 보냈기에 그 불안과 두려움을 안다. 너보다 먼저 그 세월을 건너고 보니 지금 하는 그 걱정의 반 정도는 웬만하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안다.

얼마나 좋아. 너의 걱정을 덜어주는 ‘걱정인형’. 여기 있다.


걱정의 40% : 웬만해선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 일
걱정의 30% : 이미 일어난 일
걱정의 22% : 사소한 것
걱정의 4% :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
걱정의 4% : 내가 바꿀 수 있는 것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4% 정도만 기억하면 되지만, 보통 그 나머지의 걱정에 사로잡혀 산다. 지인 중에는 주기적으로 점집이나 타로샵을 다니는 이들도 있다. 가족이 승진을 앞두고 있거나 아이가 진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꼭 들른다. 이사를 하거나 하물며 종합검진 일자도 물어본다. 누차 하는 말이지만 나의 문제를 남한테 물어보는 것보다 당사자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문제 해결에 좋다.

정신 산만하고 소란스러우면 아무래도 방해를 받는다. 명상이나 홈요가를 추천하기도 하는데 나는 주로 걷는다. 이왕이면 나무 사이 흙길을 걸으면 좋겠지만 장소를 정해 놓지는 않는다. 홀로 생각이 필요하거나 내게 물어볼 게 있으면 조용히 걷는다. 그리곤 나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본다.

내 힘으로 한 달 안(일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본다.

내일 야외 수업을 해야 하는데 비가 올까 봐 걱정이라면 ‘비가 안 오면 좋겠구먼.’ 염원하고 끝내야 한다.

날씨는... 내가 해결 못한다.


스스로 불안해하도록 허락하지 마라. 불안은 그저 ‘객’이다. 내 집에 들어와 살 수 없고 허락 없이 들이닥친 ‘불청객’인 셈이다. 조용히 사라지도록 잠시 기다려 준다.

안 간다고 쫄리면 더 덤빈다. “너는 나 이겨.”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구체적인 방법이다.


인지 – 계획 – 결정 - 실행

밀려온 걱정에 대한 문제는 ‘시각화’해서 본다.

객관적으로 문제를 보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너와 함께 배웠던 마인드맵(MINDMAP)을 통해 복잡한 머릿속 생각을 정리해 보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가지치기 통해 구체적으로 써본다. 나는 2024년 다이어리에 매일 그려 본다. 어차피 아껴 두면 다 쓰지도 못할 노트 지면에 과감히 그린다.

할 수 있는 일이 결정되었다면 지체 말고 움직여라! 제일 중요하다. 고민 속에서 빠져나와 손발 움직이기 시작하면 잡생각이 사라질 거다. 

걱정은 행동으로 해소해 보자.

이전 16화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