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페이백(payback)이다.
반드시 행(行)한 만큼 되돌려 받게 된다.
그게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더불어 사는 세상 속에서 말이다.
엄마는 늘 말씀하셨다.
“내가 한 움큼만 손해 본다고 생각해라.
니꺼 다 내놓으라는게 아니다. 좀 없는 데는 양손 한 움큼씩만 내놓고, 가져야 할 때는 한 움큼 덜 가지면 된다.
그렇게 내놓고 덜 가진 거는 세상 살다 보면 꼭 나한테 돌아온다.
내가 못 받으면, 자식한테라도 꼭 돌아온다.
나는 그리 살았다. 너희한테 복 가라고.
그러니 너무 용렬시리 굴지 말아라.”
없는 살림 맏이로 집안 살림 도울 때는 이 말이 참 이해가 안 되더라. 내 살림 나고 알토란 같은 내 자식이 생기고 호랑이 시어머니와 한 20년 살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용렬시리 굴지 말라’는 말 말이야.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식 키우는 사람은 절대 남의 자식 욕하면 안 된다. 내 자식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제는 장성한 아들 둘을 ‘우여곡절’ 속에 키워 보니 굳이 말로 종알종알하지 않아도 알 것도 같다.
더불어 사는, 함께 사는 세상이다.
그래서 아주 작은 노력이지만 아우르며 살아야 한다.
큰돈, 큰 노력 들이지 않아도 충분하다.
해변가 플로킹, 재능기부 교육강의, 독거어르신 말벗.
귀한 내 시간을 내는 일이기에, 가히 더불어 사는 세상 속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기본은 ‘나’부터 먼저 챙겨 놓고 시작해야 한다. 내 자식, 내 부모, 내 형제, 내 사람은 제쳐 놓고 세상을 돌본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내 마음밭부터 평안하게 다독여야 한다.
내 마음이 지옥인데 세상이 아름다울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