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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대고 전자담배를 뿜어대는 입들을 불로 지지고 싶던 시간에도 나는 웃고 있다. 온몸이 고통스러워 혈관을 짜내는 동안에는 함께 술을 마신다.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흐르고 신경은 거꾸로 솟구친다. 사회생활이 그렇지, 하면서 맞은편 얼굴에 십창을 내고 머리엔 총알을 박는다. 고통은 쇠창살로 심장을 찌르듯 온몸이 쪼그라들고 온 신경은 가슴에 꽂힌 고통에 집착한다. 멍청이들은 다시 술을 퍼부으러 여의도를 떠돈다. 그들을 보내고 후- 깊은숨을 들이쉰다. 기분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 술을 따르던 창녀촌 마담처럼 온 세상은 내 술을 받아먹는다. 담배를 물고 미친 듯 거칠게 숨을 몰아 쉰다. 씨-발 거지 같은 세상, 알 수 없는 분노와 짜증으로 토악질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