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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희정 Dec 02. 2023

오늘 밤에도

보름달이

살갑다     


구름 사이로

빼꼼 내밀고 몇 번씩

살펴본다     


걱정도 많지

나 그래도 꿋꿋이

살아가는데     


눈가 시름은

겨우내 고드름같이

살며시 왔다가는 이슬일 뿐     


이렇게나 날

밝혀주는 너를 위해서

살맛 나는 인생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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