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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윤 Jan 13. 2019

제2장. 05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라

행복한 삶을 위한 지름길

 다음 동화를 잠깐 살펴보자.     

 옛날에 자신의 색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흰색 크레파스가 있었어요. 흰색 크레파스는 빨간 크레파스를 보며 예쁜 사과를 그릴 수 있어 부러워했지요. 노란색 크레파스는 맛있는 바나나를 그릴 수 있어 부러워했어요. 이런 모습을 본 다른 색 크레파스들은 흰색 크레파스가 안타까운 나머지 흰색 크레파스에게 자신들의 색을 조금씩 나눠주기로 마음먹었어요. 흰색 크레파스는 정말 기뻤어요. 모든 색을 다 가진다면 얼마나 예쁠까요? 친구들은 흰색 크레파스에게 이 색 저 색을 나누어 주었어요. 예쁘게 변신한 자신의 모습에 잔뜩 들뜬 흰색 크레파스는 거울을 확인했지요. 그런데 이럴 수가. 예쁜 색은 온데간데없고 칙칙한 검은색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지 뭐예요.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쓰인 동화지만 어른들 역시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흰색 크레파스처럼 성인들 또한 자신의 내적 가치를 보고 인정하기보다는 타인의 삶 또는 그들의 외면적 모습을 부러워하며 비교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적 가치를 보고 인정하기보다는 타인의 삶 또는 그들의 외면적 모습을 부러워하며 비교한다.


 친한 중·고등학교 동창인 A를 만나면 항상 같은 패턴의 대화가 반복되곤 했다.

 나 어때 보여? 이상하진 않아?


 그녀는 예쁜 외모에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누구에게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부족했다. 만나면 자신과 타인의 외모를 비교하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듯한 말들을 쏟아냈다. 동창 A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충분히 아름다운 외모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 내부에서는 그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보다는 남들과 비교를 하며 자기 자신을 평가 절하했다. 이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태도이다.


 사람들은 칭찬보다는 비판에 익숙해져 있다. 잘못을 찾고 그것을 수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단점을 극복하려 애쓰는 시간보다 장점을 장점답게 바꾸려는 노력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듯 성격, 성향, 능력, 잠재력 등 많은 부분이 다르다. 모두가 다르듯 사람마다 잘하는 것도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의 단점만 찾으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단 장점을 더욱더 장점화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해야 한다.



 다음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기 위한 방법 세 가지를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부정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컨트롤하는 것이다. 감정 진화론에 따르면 공포와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수렵 및 채집 시대에 큰 이점을 제공했다고 한다. 즉, 옛 조상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 맹수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고 집단생활을 발전시키며 미래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보거나 현상을 마주할 때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진화론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21세기 현대 사회에서의 부정적인 감정은 절제하고 순화할 필요가 있는 감정이 되었다. 물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사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불평한다면 이는 수정되어야 한다. 감정도 연습이다. 연습은 범재도 천재로 만들 수 있다. 노력과 끈기, 그리고 꾸준한 연습이 뒷받침된다면 감정도 충분히 다룰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의도적으로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싫다는 생각이 들면 그 순간 입으로 ‘좋다’를 반복하거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루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한다. 매번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좋아하는 것으로 전환하거나 바로 차단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자신의 장점을 찾아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이다. 아무리 못나 보이는 사람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점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유명한 말도 있지 않은가. 이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세히 보면 장점이 있다. 그런데 나를 가장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평소보다 우호적인 눈으로 나 자신의 장점을 발견해보자. 아마 여러 장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웃는 모습이 예쁘다.’ 또는 ‘다양한 것에 호기심이 많다.’와 같은 장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 것도 장점이 된다. 꼭 장점이 남들과 비교해서 더 잘해야 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 자신의 기준에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찾아보면 된다. 기회가 될 때마다 스스로가 찾은 장점을 나 자신에게 칭찬해보자. 처음에는 낯간지러울 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나 자신을 사랑하자. 사람들은 좋아하는 상대방에게 사랑한다는 말이나 감정을 표현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선, 나 자신 스스로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하자. 거울을 볼 때마다 하는 것이다. 꼭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고도 ‘넌 정말 멋져.’와 같은 말들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 찾았던 나의 장점을 다시 한 번씩 언급해주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말로만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반문할 수 있지만 뇌는 거짓 웃음도 진짜 웃는 것으로 착각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기관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사랑을 세뇌시킨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다.

 만약 나 스스로에게 하는 칭찬이나 사랑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칭찬과 사랑을 표현해보는 것으로 시작하라. 말을 하면 가장 먼저 듣는 것이 나 자신이므로 나에게 말하든 타인에게 말하든 같은 효과가 있다. 첫 번째 단계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결국 감정을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게 만드는 원리이다.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생각들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외부의 말에 의심을 거두고 그대로를 받아들여 보자.


 아직까지도 여러분들 중 일부는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들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외부의 말에 의심을 거두고 그대로를 받아들여 보자.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현상도 본질 그대로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평소에 ‘나 자신은 왜 이럴까, 저 사람은 대체 왜 저래.’와 같은 생각과는 담을 쌓고 산다. 이러한 태도는 나의 인생 발전과 큰 흐름에 있어 무척 도움이 되었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현상을 보고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할 때 나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타인에 비해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었고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나 자신을 자책하거나 '내가 왜 그랬을까.'와 같은 후회는 던져두었다. 왜냐하면 누구든 부족한 점이 있고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는 고유한 색을 그대로 인정하고 다른 색깔로 덧칠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밝게 빛날 수 있다. 모든 색깔을 뒤집어쓴다면 결국 자신만의 색깔을 잃게 된다.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사소한 장점이라도 찾아보길 바란다. 이와 같이 긍정적인 사고를 습관적으로 연습한다면 세상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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