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윤 Aug 15. 2019

제5장. 관계가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갖춤은 성공적 관계의 시작이다

  간혹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때, 나 자신의 처지는 알지 못한 채, 오르지도 못할 나무를 쳐다만 보고 있거나 올라가려다 떨어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경제적으로 아주 가난한 사람과 엄청난 부자, 아름다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예민한 사람과 수더분한 사람 등의 관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듯 비슷한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어울린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현실이다.     

 사람들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들과 사귀고 싶어 하지 나보다 못한 사람과 사귀고자 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성 친구를 만날 때를 생각해보자. 나보다 조금 더 잘 생긴 사람, 나보다 조금 더 잘 사는 사람, 나보다 조금 더 똑똑한 사람 등 어떠한 조건을 들어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고르려 하지 않는가.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내가 어느 면으로든 나 자신을 갖추지 않는다면 내 주변에 그만큼 훌륭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또한 위의 사실은 동일 수준 이하의 사람들이 나와 모두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1에서 10의 수치로 가정해보겠다. 내가 객관적으로 5라는 지점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10에 있는 사람과 만나고자 한다. 가능할까? 물론 만날 수는 있겠지만 그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까? 아마 오래 유지되긴 힘들 것이다. 내가 10의 수치에 머무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수준이 되어야 함이 당연한 이치이다. 나는 3에 머무르고 있는데 10인 사람이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거나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마냥 기다린다고 10의 수준에 있는 사람들이 ‘나 여기 있소.’하고 와주지 않는다. 또는 그들을 찾아 헤맨다고 높은 수준의 사람들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사람들을 만나주지 않는다. 그들은 3에 머무는 사람들까지 내려다봐줄 시간이 없다. 우리가 10의 수준이 된다면 1에서 10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나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할 테니 애써 관계에 힘들게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저절로 이루어지니 말이다.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나의 옛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는 외적으로 나 자신을 가꾸는 법을 몰랐다. 초, 중, 고등학생 때는 물론이고 대학생 때도 그랬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화장하는 것은 알았어도 화장을 예쁘게 잘하는 방법은 몰랐다. 그냥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다. 피부를 살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눈, 코, 입 화장만 했다. 들뜬 화장, 일어나는 각질. 거기에 파마와 염색은 밥 먹듯 해서 머릿결은 사자머리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여자 친구로서 최악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남자 친구를 사귀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외모 또한 가꾸어야 하는 요소임을. 이전에는 외모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 여겼다. 이는 외모만 멀쩡하고 내면은 갖추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봐왔던 탓이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인품도 훌륭하고 외모 또한 아름다운 사람을 더 잘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금은 내적으로도 다분히 노력하지만 외적으로도 이에 버금가게 가꾸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내가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에 나를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만나면 뭔가 모르게 훨씬 나아졌다며 놀란다. 


 위에서는 외적인 것으로 예를 든 것이지만 나 자신을 쌓아나가는 것이 외모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허우대만 멀쩡하다'라는 이야기를 사람들은 자주 한다. 마찬가지로 외적인 갖춤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다분히 갖추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내적인 갖춤의 방법으로는 나만의 시간을 뜻깊게 사용하거나, 나 자신을 항상 돌아보고 성장해 나아가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는 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관계를 개선하면 된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나 자신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올바른 순서는 바로 이것이다. 관계부터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개선은 될 것이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나 자신이 갖추어져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사람들을 찾으러 다니고 만난다 하더라도 그 관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나 자신부터 먼저 되돌아보고 갖추려는 노력을 해보자. 관계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이에 달라진 새로운 인생은 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제5장. 관계가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