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희생이다?

-아니라고 말하기도, 맞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by 글쓰는장의사

어떤 커플이 이별을 하게 되면, 혹은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면 그 당사자 중 누군가 한 사람은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난 00을 위해서.....”

대충 이런 분위기의 말을 원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뱉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랬고 나 또 한 많이 들었다.


조금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난 대충 이런 대답을 해준다.

“그건 네 생각이고”

아 물론 그 당사자의 상대가 원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을 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본인 스스로의 생각이자 선택이었다. 희생이 아니라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두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된 경우도 많았다. 무슨 말 이냐고?

예를 들어 나는 오이 알레르기가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나에게 와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오이를 더운 날씨에 땀 흘리는 나를 위해 양보하겠다며 잘난 체를 한다.

‘이 사람 뭐지?’


스스로가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는 척 위선을 떨지 말자. 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실수를 아니 자기 최면을 계속하는 것일까?

‘사랑=희생’이라는 잘못된 공식을 단단히 믿고 있거나 아는 것이 이게 전부라서.

“사랑하면 당연히 조금씩 희생하는 것 아닌가?”

정확히 이렇게 반론을 한 사람이 있었다.

“후.... 그 말 그대로 똑같이 다시 말해봐. 단 희생을 양보로 바꿔서”

“언제부터 희생이 양보의 의미로 혹은 이해의 의미로 사용되었냐?”

우리의 대화는 여기서 더 이어지지 않았다.




사랑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내가 꼭 해주는 말이 있다.

“사랑을 왜 해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 주려고요?”

“당신 스스로가 행복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나 역시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백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절대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의 행복을 위해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정말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누구 한 사람만 행복하고 나머지는 불행한 혹은 불편해지는 선택은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사랑에 있어서 희생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따라다니게 하지 말자. 희생과 양보 그리고 이해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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