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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Mar 05. 2016

핀란드의 점심 - Julinia

Turku 나들이 여덟번째

Koulu에 이은 Susanna의 리스트 두 번째 식당 Julinia 점심부페를 다녀 온 날 저녁, 알고 지내는 한국 분과 연락이 닿아 점심 약속을 한다. " 어디가 좋으시겠어요? 오늘 Julinia 다녀왔는데 괜찮더라고요... 여긴 어떠실까요?" 그날 Susanna, Mandana와 점심을 먹은 결과 맛과 가격면에서 괜찮길래 제안을 했다. Alison은 그날 아침 갑자기 집을 비울 수 없는 문제가 생겨 참석하지 못했다.


" 어머! 제 남편도 그곳 가보라 추천하던데, 거기서 뵈요"

다니던 회사가 한국회사에 합병되고 한국인 관리자가 부임하게 된다. 그 관리자는 나의 남편이고 어느날 한 직원이 남편에게 다가와 말한다. " 제 와이프가 한국인이에요. 한국 회사랑 합병되고 한국인관리자가 가족과 함께 이 도시에 온다 하니 너무 기뻐했어요. 괜찮으시다면 제 아내를 소개해 주고 싶어요."

그와 그의 아내는 우리 가족과 식사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고 혼자 타지에 건너와 적지않이 외롭던 그녀는 나와 안부를 물으며 가끔 만나 식사하는 사이가 되었다.



Julinia는 스테이크를 추천했던 Torre와 연어샐러드와 피자를 추천했던 NISKA가  있는 같은 건물에 위치한다. 사진 정면에 보이는 입구가 Torre 이고, 붉은 차양이 보이는 골목쪽으로 내려가면 NISKA가 있고 강이 보인다. JULINIA는 사진을 바라볼 때 Torre의 왼쪽에 입구가 있고 입구 위에는 노란 타원형의 간판이 메달려 있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 4층까지 올라가면 JULINIA가 나온다. 가게 입구에는 직원이 입장하는 손님에게 인사하며 선불 계산을 해준다.10유로가 조금 안된다. 오전 11시부터 가게 문을 여는데 이 시각은 점심부페다.




가게 내부는 넓지 않아 붐비는 시각에는 종종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기도 한다. 계산을 하고 들어가면 입구부터 부페메뉴가 펼쳐진다. 여느 부페와 마찬가지로 셀러드와 고기나 생선 중 한 가지 메인 요리가 매일 바뀌며 제공되고 차와 커피, 디저트도 포함이다.


내가 가본 대부분의 핀란드 건물은 창이 많다. 겨울이 긴편이고 겨울철 해가 짧아서인지 이곳 사람들도 일조량 적은 다른 유럽인들과 마찬가지로 햇빛을 사랑한다. 실제로 우리 집은 한 면이 유리이고 양 옆의 벽에도 큰 유리창이 각각 나있다. 거실에 앉아 좌우를 살피면 마을 전체가 관찰가능범위가 된다. 한 면은 주로 방들인데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또 그 맞은 편은 다 유리창이다. 이렇게 유리창으로 바깥을 바라보고 해가 떴을 땐 온몸으로 햇살을 맞이하는데 반해 JULINIA는 특이하게 작은 동그라미 유리창이 군데군데 있을 뿐이었다. '어라~ 이건 또 신기하네?'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싶지는 않아 Susanna, Mandana와 나는 4층까지 걸어올라가기로 했다. 그러나 계단길이 계속 연결된 것이 아니어서 중간에 다른 사무실 입구가 나오고 그 사무실 복도를 가로질러 윗층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려야만 했다. 앞선 사람들의 줄이 좀 있더라도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길 권한다. 그렇다, 우리는 몹시 당황스러웠던 것이다.


현지인들의 평점을 살펴보면 별 다섯개 만점에 4.6.

내 입맛에 안맞는 생선요리가 메인이었던 날을 제외하고는 방문했을 때마다 맛있게 먹었으니 나 역시도 추천하는 바이다. Susanna와 Mandana는 이 생선을 맛있게 먹었고 생선 외 다른 메뉴만으로도 만족스럽게 먹었기 때문에 상관없다. 메뉴는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으나 영어지원은 되지 않으니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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