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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Apr 19. 2017

헬싱키여행Tip,헬싱키의 정찬식당

헬싱키에서도 근사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미국에서 사는 동안 여행 많이 했쟎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야?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부페먹은거요!


그많은 도시와 명소, 박물관, 국립공원을 제치고 딸들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라스베가스 부페라 대답한다.


프라하는 어땠니?

스테이크집이요, 정말 근사했어요!


가끔 지난 여행지의 추억이 떠올라 딸들에게 슬쩍 말을 건네면 어김없이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를 언급한다. 어디 아이들뿐만의 일이겠는가


내 인생, 가장 로맨틱한 여행으로 꼽는 산토리니여행의 한 장면이 비탈진 언덕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남편과 함께 먹은 새우요리와 맥주로 기억되는 것을 보면 아름다웠던 한 끼 식사가 그 여행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는 것이 비단 아이들만의 일은 아닌 듯 하다.


여행지를 떠올릴때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가 함께 떠오른다. 하지만 핀란드 여행기에는 좀처럼 여행지의 멋진 한끼가 기록되지 않는다.물가가 비싸다는 점, 여행객이 다녀간 흔적이 별로 없다는 점, 핀란드는 요리가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는 점때문에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여행할 때 보다 맛집조사에 애를 쓰지 않는다. 애를 쓴다 해도 마땅한 정보가 없기도 하다. 오죽하면 주인도 메뉴도 인테리어도 모두 바뀌어 버린 舊 카모메식당을 찾아갈까, 심지어 후기마다 맛도 그저그렇다는 평이 달려있고 딱히 그 영화가 나의 인생영화가 아님에도 가보니 별루더라라는 후기를 한 편씩 더 생산하고 있다.


영화 카모메식당을 보고 크게 감동받은 당신이 아니라면 헬싱키의 정찬레스토랑 리스트를 체크해 보자, 훗날 헬싱키여행을 떠올리며 함께 그리워할 근사한 한끼가 당신을 기다릴테니



Ravintola OlO

헬싱키를 방문했다면 누구라도 헬싱키대성당을 들렀다가 마켓광장으로 향한다. 마켓광장에서 헬싱키대성당쪽을 바라보면 연복숭아빛의 그저그런 낮은건물이 마주 보인다. 멋진 식사를 꿈꾼다면 겉모습에 실망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시라, 반전의 인테리어에 놀라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입이 떡 벌어지도록 놀랄테니까


멋지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실내, 높다란 층고가 일단 백점만점


Ravintola Savoy

헬싱키대성당을 등지고 마켓광장을 지나 시내쪽으로 우회전하여 Esplandi 광장을 따라 가다 보면 전망좋고 분위기와 서비스가 좋은 Savoy를 만날 수 있다. 비싸서 부담스럽다고 하는 불만은 있을지언정 음식과 서비스의 질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Ravintola Nokka

우스펜스키성당아래 바다를 향하고 있는 붉은 건물에 연어를 비롯한 핀란드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근사한 식당이 있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라면 당신은 '헬싱키의카페' 글을 읽은 분이다. 헬싱키의 명소카페로 두어차례 소개했던 Johan & Nyström와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식당외관뿐 아니라 인테리어 역시 비슷한 느낌이다.  마켓광장 천막아래 추위와 싸우며 대충 구워 비릿해진 연어와 감자를 먹기 보다 한층 우아하고 정갈한 식사를 원한다면 우즈벤스키사원쪽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그리고 잊지말자, 커피는 옆집에서!


​Ravintola Bellevue


우스펜스키성당까지 왔는데 특별한 식당에 가고 싶다면 성당뒤로 조금만 돌아들어가 보자. 고급 러시아 식당 Ravintola Bellevue이 있는데 인테리어부터 남다르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스웨덴의 통치를 받은 바 있는데 스웨덴통치시절의 수도는 투르크이고 러시아통치가 시작되면서 투르크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헬싱키로 수도를 옮겼다고 한다. 실제로 헬싱키에서 러시아로 가는 편이 투르크에서 가는 것보다 두어시간 적게 걸리고 러시아의 흔적도 헬싱키에 더 많다.  


Ravintola Kuu


헬싱키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박물관이 모여 있는 지역에도 괜찮은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 중 한 곳이 Ravintola Kuu, 인테리어나 전망이 좋아서 추천하기 보다는 음식으로만 추천해도 충분한 식당이다. 식당외부는 특별할 것 없고 인테리어 역시 핀란드의 고급식당이 보여주는 평범한 인테리어지만 음식은 자랑할만 하다.


같은 블럭에 위치한 Mama rosa는 조금더 케주얼한 식당으로 파스타와 피자 등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핀란드식 생선요리가 싫다면 들러볼 만 하다.



Ravintola Kuukuu


이 식당에 가기위해 중심가에서 이동하기 보다는 암석교회를 방문한뒤 식사를 하고자 한다면 추천하는 Kuukuu, 암석교회에서 도보 5분거리이다. 핀란드식 생선요리외에 미트볼 등 좀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일본 방송에도 소개가 되었던지 일본 관광객도 자주 보인다. 괜찮다, 일본 관광객들은 대부분 시끄럽지 않고 예의바르게 식사를 하고 떠나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예상하셨다시피 Ravintola는 레스토랑이라는 뜻이므로 구글맵에 라빈똘라 대신 레스토랑이라고 식당이름이 표시되어도 같은 곳입니다.


Ravintola kuu나 Restraunt Kuu나 같은 곳


일부 사진은 식당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다음편에는 조금 더 케주얼하고 부담없는 식당을 소개하겠습니다


커피맛이 좋은 카페 추천은 아래꾹


https://brunch.co.kr/@lifeinfinland/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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