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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뚜기 Mar 26. 2020

말한마디

'저를 내려서 당신들의 자식을 높이지 말아 주세요'


우리 어머님은 특히 당신 아들과의 일에서 폭적력 언어를 자주 사용하신다.

'너 그러나다 뚜드려 맞으면 어떻할려고 그러냐?!'

'여자는 잘못하면 시댁에서 쫒겨 난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이런말을 들을 상황이 아니였다. 나의 말과 행동이 가잖게 여겨질 때 나오는 말이다.


'우리애는 복도 많다. 내가 시집살이를 시키나~ 시누가 시집살이를 시키나~ 시아버지가 시키나 ~ 니는 복도 많다'

'우리 딸은 자연분만 했는데... 우리 딸은 돈아꼈다.'

당신 딸과 아들을 내 위에 두기 위해 이런 말들을 스스럼 없이 하신다. 

이런 말들이 당신자식들을 우수하게 만든다고 단순한 생각을 하신다.


' 전 이런말을 들을 때마다 당신들에게서 멀어질 생각을 합니다. 당신들과 어우를수 없다 느껴집니다.' 


내가 출가외인이면 당신 딸도 출가외인인데 나와 당신들의 딸은 다르다. 오직 이 집에서만.

 

민주주의를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 요즘은 성차별과 여성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그럼에도, 시어른들의 무자비한 폭력적 사고 방식들이 불현듯 돌출될때, 현실과 조신시대 공간의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정말 잘 해주시는 시어른들이시지만, 

말한마디에 천금이 오르내린다는데,

며느리도 아들 친한 친구로써 말한마디  존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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