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담당자기 되기 위한 경험을 쌓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보통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인턴을 많이 뽑는 직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접적인 업무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요? 조직문화 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만 잘 알아둔다면, 관련 역량을 쌓기 위한 다양한 간접 경험의 기회를 찾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번 시도해 보면 좋을만한 간접 경험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실무자 만나기
현재 직접 실무를 하고 있는 실무자를 만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만 있던 직무가 실제 회사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리어를 시작하기 전, 해당 직무에 대한 장점뿐만 아니라 어려운 점도 들어보면 좋습니다. 그 부분을 내가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다른 산업분야의 담당자를 최소 2명 이상 만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산업 및 기업별로 조직문화 담당자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각 실무자들을 통해 인터넷 검색으론 찾기 어려운 생생한 취업 팁 또한 얻을 수 있겠죠?
링크드인: 가장 유명한 구인/구직 커뮤니티입니다. 꼭 구직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업계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실무자들이 가입하곤 합니다. 종종 피드에 실무자들이 커피챗 모임을 열기도 합니다. 커피챗은 정해진 형식과 주제가 없기에 캐주얼하게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큰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기에 커피챗을 통해 실무자들과의 교류를 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커리어리: 개발자들 위주의 커뮤니티지만 이외에도 마케팅, 디자인, HR 등 다양한 직무의 실무자들이 모여있습니다. 프로필이 대부분 공개이기에 검증된 실무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조직문화', 'HR' 등의 키워드로 관심 있는 산업 및 기업의 실무자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기업 탐방하기: 오피스가 잘 갖춰진 기업의 경우 오피스 탐방을 오픈하기도 합니다. 방문자들에게 자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브랜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조직문화 담당자들이 오피스를 안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직접 방문을 통해 해당 기업의 일하는 분위기나 방식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탐방이 끝나면 실무자와 Q&A를 하는 시간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기회를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 꾸준히 정보 탐색하기
위의 커뮤니티들을 통해 실무자들이 올린 글들을 꾸준히 구독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련 매거진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매거진은 아무래도 편집 과정이 들어가다 보니 이슈가 지난 후에 기사가 발행되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반면 커뮤니티엔 실시간으로 리얼한 실무자들의 고민들이 올라옵니다. 일을 통한 인사이트도 아낌없이 나누기도 하고요. 실무자들이 올린 글들이기에 양질의 글들이 많아 꾸준히 정보를 찾아본다면 실무에 대한 감각을 간접적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3. 성장에 도움 되는 모임 운영해 보기
조직문화 담당자는 직원들의 '성장'도 고민해야 합니다. 복리후생도 중요하지만 요즘엔 일을 통한 성장을 중요시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퇴사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아실현', '성장'은 인간의 고차원적인 욕구이기에,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조직문화 담당자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구성원들의 성장을 위해 조직문화 담당자는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데요. 제도를 만든다거나, 교육을 기획해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는 학습문화를 촉진하기 위한 커뮤니티를 촉진시키는 '촉진자'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내 학습조직(COP)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이때 커뮤니티를 촉진시키려면 간접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성장에 도움이 되는 모임을 한 번 운영해 본다면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서모임이나 관심 있는 주제의 스터디 모임을 운영해 보는 것이죠. 모임 운영이 생각보단 간단하지 않습니다. 모임의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고, 구성원들이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적인 면도 고민해야 합니다. 멤버들의 유대감을 위해서 우리 모임의 분위기를 잘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구성원들이 잘 참여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해 봐야 하고요. 구성원들이 모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보람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조직문화 담당자가 보람을 느끼는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금부터 모임의 멤버로 참여하기보단 주도적으로 리더의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요? 힘들긴 하지만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취업 준비생 시절 인턴의 기회도 얻기 쉽지 않아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앉아서 기다리지만 말고 직접 기회를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엔 HR 실무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었는데, 직접 메일을 보내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너무 바쁘시진 않을지, 귀찮진 않을지 두렵기도 했습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요. 걱정과는 다르게 흔쾌히 도움을 주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열정을 긍정적으로 보시고 갖고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셨습니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하나하나 만들어 주시기도 했고요. 인턴의 기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면 기회를 직접 만들어 나가 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스들은 널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