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티 May 16. 2023

포스트 코로나 시대,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

변화의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빠르다. 우리네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는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주었다. 유연근무나 재택근무를 경험한 조직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코로나가 심했을 무렵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시행했었고, 현재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주 1회 재택근무를 여전히 하고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해진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1. 직원의 웰빙 수호자

코로나 시대, 우리는 개개인의 건강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였고 고립에 따른 심리적 어려움도 살펴야 했다. 코로나로 인해 신체적인 건강에도 어려움이 있는데, 긴 시간의 격리로 인한 고립감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은 직원들을 더욱 스트레스 상황으로 내몬다. 이는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몰임감, 퍼포먼스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코로나의 종식은 어렵고, 우리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수많은 리스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때 조직차원에서 직원 개개인의 신체적, 정서적 웰빙을 살피는 것은 조직에게 필요한 하나의 역량이 되었다. 현재 내가 일하는 조직에서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였고, 조직문화 내부 서베이에선 직원들의 건강과 웰빙을 묻기 시작했다.  


2. 회사와 직원, 직원과 직원을 잇는 연결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유연근무,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다른 장소에서 각기 떨어져 일하는 구성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때 조직문화 담당자의 큰 관심은 이러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잃지 않게 하고, 구성원 간 스킨십을 늘릴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협업툴에 구성원 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든다던가, 조직문화팀 주관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를 자주 여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가 심해 전면 재택근무를 했을 땐 각 부서에선 어떻게 일하고, 재택 후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사연을 공유하기도 했다.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외에도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들을 중간중간 심어 주는 게 필요하다.


3.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변화관리 담당자 

코로나를 기점으로 조직의 일하는 방식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리모트워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조직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거나 보완해야 한다. 새롭게 일하는 방식을 수립 및 내재화해야 하고, 협업툴을 도입했다면 활용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변화관리를 이끌어 가야 한다. 나 또한 현재 변화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작년엔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여 직원들에게 내재화하였다. 좌율좌석제 도입, 협업공간 확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했으며, 올해엔 협업툴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재택근무가 하루이지만 점점 확대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역할은 코로나 이전의 시대에 생각지도 않았던 역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역할보다도 중요하게 하고 있는 것들이다. 개인적으론 작년과 올해엔 변화관리에 대한 업무의 포션이 많아, 스스로도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역할이다. 급변하는 시대인만큼 앞으로도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거라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조직문화 진단 액션플랜 수립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