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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비 Jul 24. 2020

생각을 꺼내는 교육이 필요해

뉴노멀시대의 초등학교

초등학교 입학과 온라인 수업으로 허둥지둥하다 보니 벌써 1학년 1학기가 끝나간다. 그동안 학교 수업은 주로 <학습의 기본기 잡기>였다. 기본기는 크게 4가지 정도이다. 글씨 바르게 쓰기,  수학의 기초가 되는 덧셈과 뺄셈 익히기, 문맥 파악하기, 바른 학습태도(학교생활)이다. 이러한 기본기는 아이들이 앞으로 교육을 받는 데 매우 중요하다.


반면, 이러한 기본기가 요즘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마치 숙제처럼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표나 토론, 체육활동, 체험활동이 모두 어렵게 되면서 생각의 힘을 기를 기회는 적어지는 듯하다. (여러 번 느끼지만, 공교육의 변화가 매우 시급하다!)



#교육, 생각을 집어넣을 것이냐? 꺼내게 할 것이냐!

그러던 중 오늘 한 기사를 보게 됐다. IB (국제 바칼로니아) 교육 혁명이라는 내용이었다. 기존 교과 교육을 탈피해서 학생이 주도해서 탐구하는 학습이라고 했다. 이전에 방송에서 비슷한 내용을 보고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기사도 매우 흥미로웠다.


기사에서는 대구에 있는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3곳이 IB 교육을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수업을 교과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주제를 놓고 언어, 수학, 예술, 과학, 인성과 체육 측면으로 생각해본다. 한 가지 주제를 여러 측면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배운 것을 써보고 발표와 질문을 한다. 또,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고 세상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IB learner Profile>

-  Inquirers (질문하고 탐구하는)
-  Knowledgeable (지식이 풍부한)
- Thinkers (생각하는)
- Communicaters (소통하는)
- Principled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 Open-mind (열린 마음을 가진)
- Caring (배려하는)
- Risk-takers (도전하는)
- Balanced (균형감 있는)
- Reflective (성찰하는)


#집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찾아보니 IB 교육을 하고 있는 학교는 거의 없다. 공교육으로는 대구 6곳이 처음이다. 일부 하고 있는 곳이 있지만 모두 국제학교나 외국인 학교이다. 그렇다고 좋은 것을 하고 있구나... 하고 방관해야 할까? 교육은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다. 부모의 교육관도 중요하다. 생각해보면, 학교처럼 체계적이지 않더라도 집에서도 IB 교육을 해볼 수 있다.


IB 교육의 주제는 우리가 사는 지구,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가 속한 시간과 공간,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 우리가 자신을 조직하는 방법 6가지로 구성된다. 아이들과 주제를 정해서 IB 교육의 학습 방법을 따라가 보는 것이다.


 <IB 교육의 학습 방법>

- 1단계: 탐구 시작 (관심을 갖게 하고 어떻게 학습을 진행할지 계획 세우기)
- 2단계: 정보 발견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며 핵심 개념을 탐색하기)
- 3단계: 설명 (스스로 찾은 정보를 정리해서 발표하기)
- 4단계: 더 나아감 (부족한 부분을 더 깊게 탐구하기)  
- 5단계: 되돌아봄 (추가적으로 찾은 것을 공유하고 학습 과정을 평가하기)
- 6단계: 행동 (실생활에 연계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실천하기)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이 널려있는 만큼 생각하는 힘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이 길을 잃지 않으려면, 학습만이 아닌 생각의 힘을 기르는 기본기를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참고: 중앙일보 [오영환의 지방시대] “아이들 눈빛이 살아났다”… 대구의 IB 교육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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