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심심해'이다. 코로나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지 꽤 됐으니까. 회사 동료들도 아이들도 나이 상관없이 다들 '심심해'라고 한다. 그러던 중 마음을 달래기 위해 들른 서점에서 내 마음에 딱 맞는 그림책을 발견했다. 바로 요시타케신스케의 그림책 <심심해>이다.
표지를 보니 매우 낯익은 모습이다. 딱 요즘 우리 아이들 모습이기 때문이다. 소파에 거꾸로 누워 눈을 껌벅이며 심심해를 외치는 모습이다!! 이 그림책은 심심하다는 것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한다. 사실 심심하다는 생각은 해봤지 그게 무엇일까를 생각해본 적은 없는 듯한다.
심심하다는 것은 같은 상태가 오래되는 것일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 세상에는 심심하고 재미있는 것만 있는 걸까? 사람은 몇 살 때 가장 사는 게 재미없고 심심할까?
심심해라는 감정 하나를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을까? 그림책을 읽다 보니 '심심함'이라는 것이 마치 재미있는 장난감 같이 느껴졌다. 결국 심심하다는 감정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똑같은 것을 해도 심심한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지금의 심심함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