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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COCO Jun 01. 2023

싱가포르 가정용 인터넷 가입

소중한 와이파이

영화 기생충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집을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사람처럼 살기 위해서는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가입도 필요하다. 싱가포르에서는 가정용 인터넷을 '브로드밴드 서비스'라고 부른다. 앞서 스마트폰 편에서 소개한 3개의 대형 통신 회사에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영세 업체들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요금차이도 거의 없고 무엇보다 인터넷의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대형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싱가포르의 인터넷 요금은 한국보다 비싸다. 한국처럼 3년 약정 건다고 몇십만 원 상품권 주는 것도 없다.  기가급 속도가 기본이라는 것에 위안 삼자.  하지만 한국 사이트에 주로 접속한다면 굳이 기가급 속도가 필요하지 않다. 싱가포르에서 한국까지 인터넷을 연결해 보면 바로 가는 게 아니라 미국으로 갔다 가기도 하고 홍콩이나 다른 나라를 거쳐서 한국에 가기도 한다. 한국까지 바로 연결되는 광케이블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보인다. 더 깊은 기술적 이야기는 머리만 아프니, 결론만 말하면 한국 사이트를 주로 사용한다면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체감하기 힘들다. 혹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전 세계에 데이터 허브가 있는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를 고속으로 이용하거나 토렌트 서비스 등을 주로 이용한다면 기가 인터넷이 빛을 발휘할 수도 있다.

서론이 길었다. 1기가 요금제보다는 500메가 요금제를 노리자. 1위 기업인 싱텔에는 500메가 요금제가 없지만 M1과 스타허브에는 있다. 1기가 보다 매달 15 SGD 저렴하여, 한 달에 30 SGD(약 한화 3만 원) 수준이다. 약정 지원금이나 각종 결합할인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제일 저렴한 요금제다. 500메가만 해도 속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혹시 집에 인터넷 속도가 잘 안 나온다면 와이파이 기계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최신 와이파이 6 기술을 탑재한 공유기를 장만하자. 가격이 좀 나가지만 값어치를 한다. 최신 핸드폰이나 노트북들은 대부분 와이파이 6를 지원한다. 최고의 궁합은 '기가인터넷 + 와이파이 6 공유기 + 와이파이 6 지원 핸드폰이나 노트북'이다. 중요한 팁 하나 더 말하면, 인터넷 라우터와 공유기 사이 랜선이 꼭 고속이어야 한다. 모든 장비를 최신으로 구비후에 랜선을 저속으로 사용하면 전체 속도가 다 떨어진다. 이것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싱가포르에도 인터넷 가입시 약정이 존재한다. 보통 3년 약정을 요구한다. 1년 약정을 선택하면 요금이 올라간다. 약정을 채우지 못하면 위약금이 상당하다. 가능하면 약정을 채우는 것이 좋다. 부득이 약정을 채우지 못할 경우라면 남은 기간을 지인이나 커뮤니티 계시판을 활용하여 양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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