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기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싱가포르에 가져와서 유심만 교체 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싱가포르에 거주할 계획이라면 싱가포르에서 기기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심(eSIM)을 활용해서 두 개의 번호를 하나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에서 발매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물리적인 유심 트레이가 두 개 있다. 즉 두 개의 유심을 사용하여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다. 유심을 두 개 쓸 수 있다는 것은 해외에서 큰 장점이다. 다시는 한국에 돌아갈 일이 없어서 한국의 모든 것을 정리한다면 한국 핸드폰 번호도 해지를 해야겠지만, 언젠가 한국에 돌아갈 것이고 한국의 각종 사이트에서 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 핸드폰 번호가 필수이다. 사용하던 핸드폰 번호는 해지하지 말고 알뜰폰 업체를 검색해서 저렴한 기본료로 번호이동을 해서 싱가포르에 가져오기를 추천한다. 각종 인증 외에도 가끔 한국에 들어갈 일이 있을 때 한국 유심이 없다면 참 불편하다. 싱가포르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싱가포르 유심과 한국 유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양쪽의 전화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보통 해외에서 문자 수신은 무료이고 수신통화는 요금이 발생하니 꼭 필요한 통화만 수신하기를 바란다. 해외에 있어도 각종 스팸 전화는 꾸준히 오는데, 통화요금까지 내면서 스팸전화를 받을 필요는 없다.
삼성페이를 사용하려면 싱가포르 기기가 필요하다. 삼성페이는 각 국가별 기기에 종속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기로는 싱가포르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싱가포르도 삼성페이를 비롯한 각종 간편 결재가 보편화되어서 각종 소매점 및 대중교통 이용 시 간편 결재를 할 수 있으면 편리하다.
싱가포르의 스마트폰 가격은 한국보다 조금 비싸다. 물론 한국에서는 기기를 다양한 요금제와 묶어서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기기만 단독으로 구매할 경우도 싱가포르가 조금 더 비싸다. 별도의 장에서 설명하겠지만 싱가포르의 전자제품 가격은 우리나라 보다 보통 비싸다. 싱가포르도 인터넷 상거래가 일상화되어 있으니 인터넷 업체를 이용한다면 기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예산이 빠듯하다면 중고폰을 알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중고거래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장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