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풍겨오는 호떡 굽는 냄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터벅터벅 지하철 출구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겨울냄새'가 풍겨 온다.
마가린에 구워지고 있는 고소한 호떡 냄새임을 단 번에 알아차린다.
이상하게도 살결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보다 어디선가 솔솔 풍겨오는 호떡 굽는 냄새에 추운 계절의 기억이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제 곧 이 가을도 가고 겨울이 올 것이라는 계절의 소식을 이렇게도 깨닫는구나.
겨울이라는 계절에 냄새가 있다면 이렇게 따뜻하고 푸근한 냄새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