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 시가 넘어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일찍 들어오던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었다.
그 걱정은 너구리아저씨가 아니라 나에 대한 걱정.
혹시나 술이라도 먹고 와서 행패를 부릴까 봐 한창 긴장이 되었다.
112 앱을 다운로드하고, 그간의 일들을 남편의 어머니인 김여사 님에게도 알렸다. 이 와중에도 안전을 위협받는 나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은 없었다. 어떤 형사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 본인 아들 직업에 문제가 될까 봐 우려하고 있었다.
다행히 술은 많이 마시지 않았지만 나의 긴장은 풀리지 않았다. 지난주 토요일 어떤 장면을 본 이후부터 몸은 닭살이 돋을 만큼 긴장되고, 심장은 빨리 뛰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