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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하 Sep 25. 2017

맥주 일기

그냥 매거진 제목을 '맥주 일기'라고 지을까보다

1. 수입 맥주의 골라먹기의 즐거움

수입 맥주 중에 제일 좋아하는 맥주는 칭따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인데 내 입맛에는 호!

캔맥주, 병맥주, 생맥주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생맥주이지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건 캔맥주다. 간편하게 손으로 딱 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캔으로 된 맥주...! 갑자기 또 마시고 싶어졌다.


편의점에 가면 수입 맥주가 정말 많다. 형형색색의 맥주 캔들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입 맥주는 바로 칭따오! 누군가 칭따오가 정말 맛있다길래 속는셈치고 마셔봤는데 묵직하고 깊은 맛이 정말 내 취향이었다. 그래서 가끔 특별한 날에 마신다.


여담으로 맥주가 종류별로 맛이 다 다른데, 그걸 구분하는 사람도 있고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전자인데, 이상하게 또 다른 이유로 좋아하는 커피 맛은 구분하지 못한다... 맥주는 향이 분명 다 다르고 고유한 맛이 있는데 커피는 왜...? (동공지진)


기숙사 오기 전에 집에서 먹었던 프리미엄 몰츠와 소금새우구이! 집에 빨리 가고싶어지는 사진이다. 엉엉.

여름에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갔던 부산여행에서 온갖 맥주를 근처 마트에서 사다가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먹었던 프리미엄 몰츠 맥주가 맛있어서 또 사보았다. 근데 이건 이상하게 여행에서 먹었던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지 않았다. 역시 여행 가서 먹는 맥주는 맛도 다른가보다.


2. 힘든 하루의 마무리용으로 맥주 한 캔

힘든 일과가 끝나고 학교 정문으로 달려나가 클라우드 생맥주를 마셨다. 물론 알쓰라 벌컥벌컥 마시지는 못하고 조금씩...

누가보면 영화에서 본 건 좀 있다고 폼 잡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맞다. 내가 내 인생에서 폼 좀 잡아보고 싶다는데 뭐 어때! 음주를(애주를) 할 수 있는 엄연한 성인이고, 마실 수 있는 맥주를 마시고 싶은데 마시지 않는다는 건 뭔가 답답한 감이 있지 않은가. 맥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당당하게 마실 수 있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힘든 일과가 끝나면 혼자, 또는 동기들이랑 가볍게 마시는 걸 좋아한다. 이제 2학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라서 그런지, 나를 포함한 모두가 고민이 많은가보다. 다들 맥주를 포함한 모든 음주를 사랑한다. 그래서 다행이긴 하다! 같이 먹을 친구들이 있으니. 어쨌든 나는 대2병의 끝무렵을 앓고 있다. 이제 슬슬 진로를 정해야 할 때가 오긴 하나보다. 조교선생님도, 지도교수님도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는 걸 봐서는, 이제 헌내기라고 불릴 때도 지난 것 같다.


3. 앞으로 먹어보고 싶은 맥주들

스몰비어집도 내가 사랑하는 공간 중 하나다. 그 작은 곳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고 있으면, 마치 미니어쳐가 된 기분이라.

스몰비어집에서 파는 생맥주인데 위에 생크림을 얹은 맥주. 진짜 '크림' 생맥주를 먹어보고 싶다.


대*강(대동강) 페일에일! 페일에일을 제대로 한번 마셔보고 싶다. 사실 소문을 듣기로는 대동강 페일에일이 한국맥주가 맛없다고 비판했다는데 솔직하게 그 말에 공감되서 더 먹어보고 싶어졌다.


호가든 맥주를 제대로 마셔보지 못했는데, 얼핏 맛본 기억으로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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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수소문을 해서라도) 다 먹어볼 것 같은 것들이라 걱정은 없다. 하하. 빨리 그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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