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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PLUS Jul 31. 2020

[LIFEPLUS] 이달의 금융 단어 : 7월


라이프플러스의 다양한 파이낸셜 콘텐츠에서 언급되었던 금융·경제 용어를 복습해 봅시다!


타자 게임 형식으로 쉽게 금융 경제 단어를 알아보는 <금융타자연습>,

매회 다른 주제로 모인 세 명의 출연자가 생활밀착형 경제 용어 퀴즈를 푸는 <파퀴아워>,

그리고 최근 경제 이슈 속 용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는 <머니레터>까지.

7월 콘텐츠 속 금융·경제 용어를 모았습니다.


어떤 단어를 꼭 기억해야 할까요? 

라이프플러스가 '이달의 금융 단어'를 알려드립니다.

 



1.     갭투자 / 풍선효과


꾸준히 상승하는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책들! 하지만 복잡한 정책을 이해하기도 전에, 단어 뜻을 몰라 헤맸던 적 없나요?


갭투자를 비롯한 각종 부동산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갭투자는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적은 부동산을 전세보증금이나 대출을 이용해 최소한의 자금으로 부동산 매매 후 되팔 때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직장인 A 씨는 매매 가격이 5억 원인 주택을 단 5천만 원을 가지고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매입한 주택의 전세가가 4억 5천만 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전세를 끼고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Gap)만을 이용해 주택을 구매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 갭투자입니다. 전세 제도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방법이죠. 그런데 저렴하게 집을 사는 방법인 것처럼 보이는 갭투자에 어떤 문제점이 있길래, 정부가 나서서 하지 못하도록 막는 걸까요?


갭투자는 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투자’를 위한 매입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투자자들이 차익을 얻기 위해선 집값을 올려 팔거나, 전셋값을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고,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갭투자를 방지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1주택자의 전입 의무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되었습니다. 기존에는 1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규제 지역 내 아파트를 추가 구입하려는 경우, 1년 안에 기존 주택 처분 후 전입을 해야 했죠. 또한 갭투자를 위해 전세 대출금을 이용하는 길도 막혔는데요. 전세 대출금으로 규제 지역 내 3억 원 초과 주택을 구매하면 대출금이 즉시 회수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 대출 보증 한도도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축소되면서, 차익을 노리고 1주택 이상 집을 구매하는 일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공기로 가득한 풍선이 있습니다. 이 풍선을 손바닥으로 누르면 어떻게 될까요? 누른 쪽의 반대 방향으로 더 팽창하겠죠? 이처럼 풍선효과는 어떤 문제를 억제하자 다른 쪽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풍선효과는 집값 상승으로 나타납니다. 정부가 특정 지역에 부동산 규제를 가하면 그 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죠.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강남에 부동산 규제를 가하면 강북 주택값이 오르고, 서울 전역에 부동산 규제를 가하자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러한 부동산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정부는 규제 지역을 폭넓게 설정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서울 전역은 물론이고, 최근 주택 매매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에 포함되었죠. 또한 인천과 대전, 세종, 청주 일부 지역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부동산 시장 풍선효과의 악순환이 끊어질 수 있을지, 주택 실수요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2.     LTV / 투기과열지구



부동산 뉴스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단어, 바로 LTV입니다. LTV란 ‘Loan To Value’의 약자로, 주택의 가치에 따른 대출 한도를 의미하는데요. 또 다른 말로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LTV가 40%로 제한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LTV가 40%일 때, 5억 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자 한다면 최대 대출 금액은 2억 원(5억X0.4)이 된다는 뜻입니다.


LTV와 함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DTI인데요. DTI란 ‘Debt To Income’의 약자로, 총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금융부채 상환 능력을 소득으로 따져 대출 한도를 정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죠.


정부는 LTV와 DTI를 조절해 투자자들의 대출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 투기 수요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지역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투기과열지구는 해당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아 정부가 투기 억제를 목적으로 관리하는 지구입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받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9억 원 이하 주택 구매 시 LTV와 DTI가 각각 40%로 제한되고, 9억 원 초과 주택을 구매할 경우 LTV가 20%로 떨어지죠. 집을 담보로 빌릴 수 있는 대출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해당 지역 안에서 집을 사기 어려워지는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서울 전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대부분 지역, 인천 및 대전, 세종, 대구 일부 지역이 있습니다. 자세한 지역 정보는 하단 정리를 참고해 주세요!


<20.06.17 기준 투기과열지구>
- (서울) 全 지역
- (경기) 과천, 성남 분당·수정, 광명, 하남, 수원, 안양, 안산 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 수지·기흥, 화성(동탄2만 지정)
- (인천) 연수, 남동, 서구
- (지방) 대구 수성, 세종(행복 도시 예정지역만 지정), 대전 동·중·서·유성구


<금융타자연습> 전체 영상은 LIFEPLU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3.     청약증거금 / 보호예수

 

전 세계 무역 감소와 팬데믹 공포로 인해 하락장을 맞이한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의 힘을 빌려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주역으로 떠오른 ‘개미 투자자’를 위한 주식 상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청약증거금은 유상 증자나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 주식을 사기 위해 계약금 형식으로 지불하는 돈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는 청약 신청 당일, 공모주 신청 금액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내야 하는데요. 이후 실제 배정받은 물량에 따라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거나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최종 청약증거금 약 31조 원을 모으며 기업 공개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주가도 크게 올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기업 공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 가지! 모든 공모주의 가격이 항상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진입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할 기업에 관해 꼼꼼한 분석은 필수입니다.



보호예수는 기업이 상장을 하거나 신주를 발행할 때 대주주가 가진 지분을 일정 기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의무보호예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회사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최대 주주가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 주가가 크게 떨어져 소액 투자자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 새롭게 상장하는 경우 기업의 최대 주주는 주식을 6개월간 증권예탁원에 의무적으로 맡겨 보호예수를 해야 합니다. 코스닥의 경우 등록 후 1년간 증권예탁원에 주식을 위탁해야 하며, 1년이 지나고 매월 최초보유주식 등의 100분의 5에 상당하는 부분까지 반환하여 매각이 가능합니다.


한편 보호예수와 비슷한 개념으로 의무보유 확약이 있습니다. 두 개념 모두 일정 기간 주식 거래를 금지한 제도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는데요.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 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을 때 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거래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확약 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해당 기관에서 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어, 공모주 투자 시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보호예수와 의무보유 확약 모두 그 기간이 끝나면 주식이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퀴아워> 전체 영상은 LIFEPLU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4. 기업 공개 / 공모주


최근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소식이 있었죠? 바로 공모주 청약입니다. 기업 공개를 앞둔 회사의 미래 가치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청약에 몰린 것인데요. 그들이 공모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기업 공개와 공모주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공모주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짚고 가야 할 것, 바로 기업 공개입니다. 기업 공개란 기업의 재무 정보를 대중에게 오픈하여, 회사의 주식 일부를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주식의 시장성과 유통성, 환금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수단을 주로 이용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기업 공개는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새로 발행한 주식, 또는 기존 대주주 소유의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함으로써 기업에 실질적인 자본이 들어오게 됩니다. 또한 기업 공개를 하고자 하는 회사는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므로 기업의 신뢰와 평판이 상승할 수 있고, 상장 법인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공모주는 기업 공개를 하는 회사가 투자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을 말합니다. 위에서 기업 공개의 장점 중 하나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꼽았죠? 기업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를 판매해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냐하면 공모 주식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대개 주가가 발행가를 웃돌아 높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위험이 크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올릴 방법으로 알려지며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죠. 


공모주는 청약을 통해서만 살 수 있어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기록하곤 합니다. 먼저 공모주 상장을 주관하는 주관사나 인수단 회사의 계좌를 만든 후 원하는 주식량에 맞는 청약 증거금(50%)을 입금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경쟁률이 100:1일 때 100주를 신청하면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므로, 자본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모든 공모주의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공모주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는데요. 이는 공모가가 시장 평가보다 높게 측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공모주 투자 전, 공모 가격 산정 근거와 시장 분위기를 꼼꼼히 살펴봐야 손해를 줄일 수 있겠죠?




모두가 ‘금알못’에서 벗어나는 그 날까지! 

이달의 금융 단어는 계속됩니다. 



Life Meets Life, LIFE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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