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내맡김. 3장 두려움을 안고 흐르기
3장 두려움을 안고 흐르기
흐른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그 흐름에 자신을 맡길 때 일어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흐름을 거스르고 싶어집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단 하나, 두려움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말합니다.
“너 그러다 망할지도 몰라.”
“이러다 다 떠날 거야.”
“지금 이거 놓치면 끝이야.”
“넌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사람들이 너를 이상하게 볼 거야.”
“그냥 지금처럼 살아. 바꾸지 마.”
그래서 움켜쥡니다.
사람을, 계획을, 과거를, 미래를.
결국 나 자신을 놓지 못한 채,
긴장 속에 갇혀 살아갑니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면,
두려움조차도 자신을 지키고자 했던 생각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살아남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실수하지 않기 위해.
두려움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
자신을 지키려 했던 생각의 움직임일 뿐입니다.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두려움을 사실처럼 믿는 것입니다.
그 소리에 따라 살아가려 할 때
삶은 점점 좁아지고 흐름은 막힙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온전한 길은
그것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두려움마저 품고 흘러가는 것입니다.
두려울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건 생각이 만들어 낸 허상이야.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지금 당장 모든 걸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아
살아있음은 언제나 알아서 흘러왔어.
살아있음에게 내맡겨보자.”
살아있음은 언제나 더 깊은 평온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혼란스럽고 이해되지 않더라도,
그 깊은 바닥에서는 당신을 위한 순한 물줄기가 고요히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흐름에 한 발 내디뎌도 괜찮고,
머물러 있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두려움 때문에 흐르기를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흐른다는 것은 용기이며,
동시에 가장 깊은 신뢰입니다.
이제, 두려움을 가만히 바라보고
이 작은 한 걸음을 살아있음의 흐름 속으로 내딛어 봅시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두려움을 품고 흐르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흐르게 하는 힘은
나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