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침대 옆에는
항상 같은 책이 몇 권 놓여있다.
반복해서 읽기 위한 책.
세상에 좋은 책은 차고 넘친다.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
내가 외면했던 세상
그럼에도 내가 알고 싶지 않은 세상이나
몰랐기 때문에 알고 싶지 않아 하던 세상
모두가 책 속에 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한 번의 선택은
그 선택으로부터 파생되는
다른 선택의 기회를 준다.
독서를 선택하면
엄청나게 많은 분야로의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많은 분야 중에서 하나의 장르를 선택하면
그 안에서 다시 세부 장르로 선택이 가능하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밀도 있게,
점점 예리하고 뾰족하게
선택의 폭을 좁혀나간다.
내 침대 옆에는 내 삶의 가치관과 매우 닮은
책 몇 권이 고정되어 있다.
이 책들을 머리맡에 둔 이유는
자주, 계속 꺼내 읽기 위해서이다.
읽은 책을 계속 꺼내보는 이유는
책을 한 번 봤을 때는 좋은 문장에 감동한다.
책을 두 번 봤을 때는 감동한 문장을 기억한다.
책을 세 번 봤을 때는 기억한 문장을 외운다.
책을 네 번 봤을 때는 외운 문장을 마음에 새긴다.
책을 다섯 번 봤을 때는 마음에 새긴 문장이 태도를 바꾼다.
책을 여섯 번 봤을 때는 태도를 바꾼 문장이 삶을 바꾼다.
사람들은 흔히 책을 지식을 얻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한 발 나아가면
독서는 지식을 쌓는 것이고
사색을 통해 지혜로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여기에서 몇 발 더 나아가
지혜를 마음과 태도에 장착하고
삶을 변화시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좋은 문장도
한 번 보고 지나가면 그 순간만 감동할 뿐이다.
그 문장을 반복하고 반복해서
내 삶에 스며들기 시작하면
내 삶 자체가 그 문장을 닮아간다.
나를 지탱해 주는 문장을 발견했다면,
그 문장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계속 두고 온몸으로 새겨보자.
그 문장대로 내 인생을 조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책이 나의 꿈과 닿는 책이어야 한다.
>> 한 줄 코멘트. 내 다이어리 제일 앞에 적어놓은 글.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함에, 반드시 그 마음과 뜻을 먼저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힘들게 하고, 몸과 피부를 메마르게 하며,
살림을 궁핍하게 하여, 그 하고자 하는 일들을 어지럽게 하나니, 이는 그 마음을 움직이고 참을성을 길러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 - 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