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가고 있는가.
내가 잘 하고 있는가.
내가 잘 살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확실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기 어려울 시기가
이따금씩 찾아온다.
예전에는 그런 날이면
캄캄한 거실에서
하얀빛을 내는 TV를 켜놓고
술잔에 쪼르르 따른 소주로
답할 수 없는 마음을 눌러 삼켰다.
정면의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내면을 바라보지 못해 진실을 외면한
일종의 도피였다.
사는 동안 이러한 질문은 수시로 찾아온다.
잘 살고 있는 동안에도,
잘 가고 있는 동안에도,
그렇지 않을 때도.
지금은 그럴 때면 하늘, 또는 하얀 벽을 바라보며
질문을 되뇐다.
잘 가고 있을 때는 확신으로,
그렇지 않을 때는 반성을 하며
결국 나는 제대로 살아갈 것임을 맹세한다.
고민하는 순간이 있기에
더 나은 미래를 향할 수 있다.
외면하는 것으로는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은 꽤 부족한 단계일지 모른다.
아니면 죽는 순간까지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한,
잘 가고, 잘 하고, 잘 살며
후회가 적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갈망한다.
>> 한 줄 코멘트. 나를 죽이지 못하는 실패는 나를 성장시킬 뿐이다.